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2. 책읽는 방(국외)





"너에 대한 내 마음을 '믿는다' 같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믿고 안 믿고가 아닌. 그저 너는 너일 뿐이다.
가케루, 내게 있어 최고의 달리기 선수는 너밖에 없다."

'이 사람은 나에게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을 주었다.
영원토록 반짝반짝 빛나는 아주 소중한 것을 지금 내게 주었다.'


'하코네 역전경주' 제9구간을 뛰기전 기요세가 가케루에게 한 말 본문 中.



처음 출전하는 간세대학 '지쿠세이소'주민 10명이 예선전을 거쳐 결국
하코네 역전경주 출전권을 따내면서 1권이 마무리 지었길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권을 펼쳤다.
역시나 2권은 각 10명이 하코네를 향한 10구간의 역전경주를 힘차고
자세히 보여주는 것으로 2권을 소비한다. 씨익~

사실 1권에서는 지쿠세이소 주민 10명이 본선진출권을 따내는 과정만을 보여 주기에도 벅찼다면,
2권은 그들 내면의 속내와 진심들이 각 구간을 뛰는 동안 고독한 개개인의
마음을 읽게 해 주는데 모두 할애 했다. 그러니 1권만 읽고 대충 짐작하고 덮으려 했다면 큰 손해다.

하코네 역전 10구간은 기요세의 치밀한 인물분석을 통해 구간별로 선수들이 정해진다.
어느 한 구간도 쉽고 가벼운 구간은 없었다.
신정 연휴간 가볍게 가족들과 떡국을 먹으며 축제분위기로 젊은 대학선수들의 역전경주를 보는 한마당이지만
뛰는 그들에겐 어찌보면 달리기에 목숨을 건 한판 승부이기도 한 것이다.

급하게 채 1년도 안돼 결성된 간세대학의 10명의 선수들은 확보인원도 없고,
오로지 그들의 힘으로 완주를 해야 하는 열약한 환경으로 시작했다. 얼마나 극적인가. 그래서 소설은 멋지다니까..
한 명도 아프면 안되는데, 당일 갑자기 첫째날 5구간을 뛰어야 하는 '신동'이 고열의 몸이 아프다.
하지만 그냥 끝나면 안돼지 않는가. 역시 '신동'은 나머지 선수들의 의지와 팀웍으로 이겨내고 완주를 한다.

한 명, 한 명 뛰는 구간마다 힘들고 '내가 왜 이렇게 의지를 다해 뛰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과 확신을 보이며 감동을 준다.

이 책의 주인공은 두말 할 것없이 '가케루'와 '기요세'다.
10명의 완주시간을 합산해서 기록을 재는 역전경주의 룰에 따르자면, 이 두명이 없다면 꼴찌는 따논 당상이기 때문이다.

달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몰입이 안되는 '가케루'와 '기요세'

하지만 구속과 억압으론 달리고 싶지 않은 두 젊은피가 달리는 이유에 대한 당당한 이유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케루는 진정으로 멋진 달리기 선수로 나온다.
결국 9구간 신기록을 돌파한다는 설정으로 저자는 독자를 기쁘게 해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를 우뚝 설수 있게 만든 '기요세'라는 코치겸 선배는 진정한 트레이너다.

살면서 이렇게 자기가 사는 이유와 해야되는 목적을 선명하게 알려주는 사람은 드믈다.

무슨 일이든 자기가 이해되어야 한다.

감동을 받아야 움직이는 것이 인간이기에 '목적'만을 위한 단련이 아닌,
진정한 자신을 위한 목적을 깨우쳐야 우뚝 서는 것이다.
그것을 이 책에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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