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밥. 엄마가 읽는 시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따뜻한 밤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이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 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혀줄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한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바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하나 없네



..


내가 힘들게 한 일들이 금전적인 가치로 평가되는 것도 부족해
추락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처럼 비참한 것도 없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와 소양을 알기에.. 털고 바꿔볼 용기가 없는 것이
대부분 소시민의 현실일 것이다.

아침에 우연히 읽게된 함민복님의 '긍정적인 밥'을 읽으면서 왜이렇게 공감이 가던지..
왠지 든든한 또다른 직업이 없는한 가난한 삶을 꾸려갈 것만 같은 시인의 불만이
단지 색깔만 다를뿐 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더욱 맘에 들었던 것은.

그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가치있게 지킬 수 자존심이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얼마든지 긍정적인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자긍심.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는 시인의 마음이 참으로 긍정적이고 멋지다.
왜 멋지냐면..

음..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갈 것이기에..^^




덧글

  • 나무 2007/07/28 03:59 # 답글

    ㅜ ㅜ 너무 더워서 밤을 꼴딱 샜어요..
    선풍기도 따뜻한 바람 나오고..
    모기도 웽웽거리고.ㅜ ㅜ
  • 나그네 2007/10/01 22:21 # 삭제 답글

    글씨를 조금씩 틀리셨네요 ,
    그치만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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