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면 책은 많은데 볼 만한 게 없어."


"서점에 가면 책은 많은데 볼 만한 게 없어."

이런 사람은 대개 두 가지 부류 중 하나일 것이다.
책을 정말 많이 읽은 사람이거나, 책 읽은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

그런데 어느 쪽이든 책에서 너무 많은 것 얻으려고 하는 건 아닌가 싶다.
나에게 꼭 필요한 건만 골라서 쉽게 알려주는 책?
미안하지만 그런 건 없다.
나에게 꼭 필요한 지식은 내가 만들어서 쓰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트렌드'라는 말이 유령처럼 지식사회를 배회하고 있다.
연말연초가 되면 수백 쪽 분량의 트렌드 관련기사가 쏟아진다.
하지만 그것들은 단지 정보에 불과하다.
우리는 지금 정보가 없어서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날마다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접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쓰레기가 된다.
아는 게 많은 것 같지만 정작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른다.

트렌드 워칭의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얻고 접할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 정보들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 채 그저 나열하고 수집하는 대상으로
그친다면, 우리는 쓸모도 없는 데이터베이스만 잔뜩 저장된 하드디스크가 되고 말 것이다.
정작 자료를 찾아 사용할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나만의 눈'을 갖지 못한 채 그저 남이 흘린 정보를 한번 구경한 셈이 된다.

어떤 정보든 '내 것'이 되어야 비로소 쓸모가 생긴다.
우리는 그걸 흔히 '지식'이라고 부른다. 혹은 지혜일 수도 있다.

정보를 정보로 놔두지 말라.
정보는 지식(지혜)으로 거듭나야 비로소 쓸모가 생긴다.



본문 中.












by 김정수 | 2007/07/17 21:28 | 책읽는 방(자기계발)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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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홧트 at 2007/07/18 11:02
책을 정말 안 읽는 사람이지만, 서점 가면 왜그리 보고 싶은 책들이 많은지...^^;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7/07/18 11:16
일단 뭐 저는 여행서 쪽으로 고고
워낙에 멀리 안 돌아다니니깐 사진이라도 즐기자는 심정에
하지만 여행서를 지금까지 쭉 보면서 그닥 사진이 만족스러운 건 별로 없었어요
Commented by hkmade at 2007/07/18 16:07
단순히 읽는 것으로는 지식혹은 지혜가 안되는 거 같아요.
기록하고 다시 자기것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꼭 필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어린시절 반강제적이었지만 독후감을 쓰게 하고 또 썼던 게 어른이 되어서도 반드시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소개 감사해요.. ^^
Commented by D-cat at 2007/07/18 22:21
인터넷 시대 이후로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지만
결국 제것인건 하나 없더라구요.
정말 필요한 것을 제것으로 만들어야 하는게 필요한거 같아요.
Commented by bookworm at 2007/07/19 21:01
제게 딱 맞는 말 같군요. 어디서 별로 쓸모없는 지식만 많이 주워들어서 나불댄다고나 해야할까요. 정말 진정 필요한 것은 앞을 볼 줄 아는 지혜일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평범한J씨 at 2007/07/24 10:07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다는 내용에 공감..

요즘 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남의 말만 듣다가는

내 생각이 무엇인지조차 잊게 되는 시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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