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두 아들. 일상 얘기들..




머리카락을 자르고 온 아들들^^


"엄마, 머리카락 좀 자르고 와야 겠어요."

머리가 반곱슬이라 차분하고 이마가 넓은 편인 용석이는 아직 규율부에 걸릴 수준이 아닌데도
워낙 엄격한 학교이다보니, 아예 커트라인 수준근처에 가는 것조차 귀찮은지 포기한 듯한 말투다.
미용실에서도 용석이 다니는 학교는 워낙 지독(?)하게 유명한지라,
학교명만 대도 아이의 외모수준과 관계없이 바리깡부터 든다.

이 학교는 두상 1.5cm 정도만 허용한다고 하는데,
어느 날 미용실 아줌마가 잘못 알아듣고 1.5mm로 깍아서 허연두상을 들어내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그쯤되면 동자승 정도였겠지?
뭐,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멋을 내는 두발은 상상도 못한다.(하긴,1.5cm로 무슨 멋을 부리겠는가)

학생(學生)은 한자 그대로 배움에 정진해야 하는 사람으로써 다른 것에 신경쓰면 공부에 전혀 도움이 않는다.
좀 무지막지한 말로 들리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기에 다른 것에 신경써서 좋을 것은 없다.
졸업 후, 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며 공부하기는 여러 여건상 힘들며,
시간할애의 고충 또한 스트레스로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결론은 뻔하다. 공부할 시기에 사심이 들만한 주변 환경을 주지 않는 것이 본인들에게 좋다.
그래서 두발자유를 외치는 학생들의 외침은 번번히 무시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용석이가 미용실에 간다고 일어서자, '따라쟁이'용희도 길다며 형을 따라 나선다.
유일하게 자유롭게 머리를 기를수 있는 초등학교 시절인데도 용희는 형처럼 짧게 자르고 다닌다.
난 물론 환영이지만 말이다. ^^




덧글

  • 럼블링하트 2007/05/27 20:52 # 답글

    우와;; 반삭했군요;; 반삭하면 한 5개월은 미용실 갈 필요가 없어서 편하긴 한데....막상 그정도 지나면 엄청나게 지저분해지죠~
  • Wanderer 2007/05/27 21:25 # 답글

    저도 고등학교때 그랬죠. 중학교때부터 그랬나?
    문제는... 그러고 다니다보니
    대학에 가서도 대체 헤어를 어떻게 관리해야할 지를 모른다는 거죠.
    빨래비누로 감지를 않나...
    30대에 와서야 헤어 용품이 이런저런게 있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게 되었으니... ㅠ,.ㅠ;;;
  • Newtype 2007/05/27 22:00 # 답글

    그렇지요.
    학생때 항상 스포츠머리로 짧게 깎다보니...
    대학교 와서도 그대로 유지하게 되더군요. -_-;;;

    전역하고 지금 2개월째 머리 안짜르고 있는데...
    제 생애에서 가장 머리 길게 기르고 있는중입니다.
    좀 귀찮지만... 어떻게 스타일을 정리해야할지 헷갈리니 원;;
  • D-cat 2007/05/27 23:12 # 답글

    ㅎㅎ군대갈 때 머리같아요. 귀여워요. 둘이서 똑같은 머리하고 있으니까요^^
  • 김정수 2007/05/28 16:10 # 답글

    림블링하트님.. 맞아요. 반삭..^^;;; 이 머리가 자르면 산뜻하니 좋은데 조금만 자라도 말씀처럼 지저분하다는게 단점이예요. 핳

    Wanderer님.. 그렇군요. 푸헐~ 우리애들의 미래상도 보이는듯. 어쩌지..ㅡ.ㅡ;;

    Newtype님.. 전역하고는 모두들 머리를 일단 기르는것 같더라고요.^^ 한번 무작정 길러보는 것도 자신의 외형과 어울리는 헤어를 고를때 필요할 것 같기도 하네요.

    D-cat님.. 네^^ 저도 너무 귀여워서 바탕화면에 깔아놨답니다.
  • 자미 2007/05/28 18:02 # 답글

    아드님들이 귀여워요..^^
  • Rockman 2007/05/29 05:57 # 답글

    근데요즘 거의 두발자유 안됬나요? 요즘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들 다 머리 길던데 ㅋ
  • 날아라바비 2007/05/29 21:49 # 답글

    '두발자유'라는 말이 무색해지네요. ^^;
  • 김정수 2007/05/30 22:02 # 답글

    자미님.. 히히히~~ (마냥 푼수같은 엄마)

    Rockman님.. 그러게 말이예요. 큰애 학교가 좀 그렇더군요. 하지만 전 찬성쪽이예요. ㅋㅋ

    날아라바비님.. 하하^^;
  • boogie 2007/05/31 00:19 # 답글

    ^.^
    수도승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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