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머리카락 좀 자르고 와야 겠어요." 머리가 반곱슬이라 차분하고 이마가 넓은 편인 용석이는 아직 규율부에 걸릴 수준이 아닌데도 워낙 엄격한 학교이다보니, 아예 커트라인 수준근처에 가는 것조차 귀찮은지 포기한 듯한 말투다. 미용실에서도 용석이 다니는 학교는 워낙 지독(?)하게 유명한지라, 학교명만 대도 아이의 외모수준과 관계없이 바리깡부터 든다. 이 학교는 두상 1.5cm 정도만 허용한다고 하는데, 어느 날 미용실 아줌마가 잘못 알아듣고 1.5mm로 깍아서 허연두상을 들어내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그쯤되면 동자승 정도였겠지? 뭐,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멋을 내는 두발은 상상도 못한다.(하긴,1.5cm로 무슨 멋을 부리겠는가) 학생(學生)은 한자 그대로 배움에 정진해야 하는 사람으로써 다른 것에 신경쓰면 공부에 전혀 도움이 않는다. 좀 무지막지한 말로 들리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기에 다른 것에 신경써서 좋을 것은 없다. 졸업 후, 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며 공부하기는 여러 여건상 힘들며, 시간할애의 고충 또한 스트레스로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결론은 뻔하다. 공부할 시기에 사심이 들만한 주변 환경을 주지 않는 것이 본인들에게 좋다. 그래서 두발자유를 외치는 학생들의 외침은 번번히 무시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용석이가 미용실에 간다고 일어서자, '따라쟁이'용희도 길다며 형을 따라 나선다. 유일하게 자유롭게 머리를 기를수 있는 초등학교 시절인데도 용희는 형처럼 짧게 자르고 다닌다. 난 물론 환영이지만 말이다.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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