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 정전 / 루쉰.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하지만 그는 곧 패배를 승리로 돌려 버렸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힘껏
자기 뺨을 두세 차레 연거푸 때렸다. 얼얼한 게 조금 아팠다.
때린 다음에는 기분이 좀 나아져 때린 것은 자기고 맞은 것은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자기가 다른 사람을 때린 것 같아 아직도 뺨이 얼얼하기는
했으나 의기양양하게 잠들어 버렸다.


..


"나에게는 혁명을 허락하지 않고 네놈만 혁명할 셈이지? 개돼지 같은 가짜 양놈!
어디 두고 보자. 네 놈이 혁명을 했겠다! 혁명은 목이 잘리는 죄야. 내 어떻게 해서든지
고소해서 네놈이 관청으로 잡혀 들어가 목이 댕강 잘리는 걸 보고 말테니...
온 집안의 목을 자를 것이다... 댕강, 댕당."


..


여론에 의하면 아Q의 죽음은 미장에서는 별로 이의가 없었으므로 자연 모두들
아Q를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총살당한 것은 곧 그가 나쁘다는 증거야! 나쁘지 않았따면 무엇 때문에
총살을 당한단 말인가?"




본문 中.





<아Q정전>은 중국의 '고리키'라고 불리는 루 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써
루 쉰의 작가적 지위를 확고히 해 준 대표작이기도 하다.
중국역사를 두고 볼때 최초로 일어난 민주주의 혁명의 하나인 '신해혁명'을
이 작품안에서 구경할 수 있으며 더불어 중국 구사회의 병폐를 만날 수 있다.

신해혁명이라는 역사적 혁명 속에서 중국인의 불안하고 무기력한 패배주의적인
민족의식을 '아Q'라는 인물(최하층의 날품팔이 농민으로써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야비한 성격)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싱거운 이야기다.

아Q라는 인물은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저항할 줄 모르며 오히려 머릿 속에서는
자신이 이겼다는 '정신 승리요법(?)'을 통해 구태의연하게 살아가고 있다.
루 쉰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항상 스스로 속이며 위로하고 사는 나약하고 그를 통해
당시 중국인들의 삶을 비관적으로 표현하며 비약하고 있다.
'아Q'는 혁명다운 혁명은 하지도 못하고 죄를 뒤집어 쓰고 총살당해 죽지만 주변 중국인들은
그의 죽음을 당연시하고 오히려 참수(斬首)하지 않은 것이 불만이다.

루 쉰은 '아Q'는 공허한 영웅주의자이며 불안한 패배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곧 중국인의 사고는 그와 같다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이러한 좌절감은 루 쉰의 전체적인 삶을 반증하는 것과도 같다. 그의 청년시절은 암흑기였다.
인생의 황금기를 암흑처럼 어두운 면만을 고찰한 상태였고, 당시 중국은 그랬다고 볼 수있다.

루 쉰의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 책은 중.단편을 모두 수록하여 15편정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작품들이 해학적이며 솔직하다.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라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중국 최초혁명의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옅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덧글

  • 오뉴 2007/05/06 11:18 # 답글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때 읽었던 생각이나네요.. 내용은 잘 기억안나지만.ㅋ
  • 으루 2007/05/06 15:44 # 답글

    아 이거 얼마전에 읽다가 말았는데...
    이 포스팅 보고 다시 읽어보렵니다 ^^
  • D-cat 2007/05/06 22:14 # 답글

    루쉰전집을 아예 소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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