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나는 바닷가 강진 땅에 귀양을 왔다. 그래서 혼자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배움에 뜻을 두었지만 스무 해 동안 세상길에 잠겨 선왕의 큰 도리를
다시 알지 못했더니 이제야 여가를 얻었구나. 그리고는 마침내 혼연히 스스로 기뻐하였다.
그리고 육경과 사서를 가져다가 골똘히 연구하였다.
(중략)
경계하고 공경하여 부지런히 노력하는 동안 늙음이 장차 이르는 것도 알지 못했다.
이야말로 하늘이 내게 주신 복이 아니겠는가?


-정약용이 회갑을 맞아 지은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의 일부 中


그는 18년 유배 생활중 <논어고금주> <주역심전><매씨상서평><중용강의> 등 경전에
관한 책 232권을 지었고, <목민심서><경제유표><흠흠심서><아방강역고><대동수경><마과회통>
<아언각비>등 문집만 260여 권을 지었다.
그저 베껴쓰기만 해도 10년이 넘게 걸일 일을, 그는 참고할 서적도 넉넉지 않은 처박한
귀양지에서 마음먹고 해냈다. 경이로운 성과다.

18세기 정보홍수 시대에 지식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효율적 실천적지식경영의 대가 <다산 정약용>에 대해 후세의 우리는 당당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며 그에 대한 가르침을 배가하여 얻음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다산지식경영법>의 대단한 서평들을 마주하면서 두터운 책 만큼이만 경건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었다. 과연 그의 대단하고도 치밀한 계획성과 실천력에 감탄을 마지 않았으며,
그의 엄청난 업적을 역사속 한 인물로 치부해 버리는 우리들의 바로잡고자
새로이 집필할 결심을 한 저자 '정민'씨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예전에 <미쳐야 미친다>의 책을 읽고서 대단한 감흥을 얻었던 나는 그 책 역시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연구가 다산을 연구하던 즈음에 출판한 것을 알고 미소를 짓기도 했었다.

이 책은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반드시 정독해야 하는 책으로 느껴진다.
또한 바쁜 일상의 틀에서 무의미하다고 푸념하는 책바퀴 직장인들도 각성의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과 과정을 단축시키는 핵심을 알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정민씨가 읽기 편하도록 갈래갈래 구분지어둔 부분을 인용해 본다.



1. 단계별로 공부하라.

공부는 어떻게 시작할까? 생각은 어떻게 정리하고 간수하는가?
기초는 어찌 닦으며, 바탕은 어떻게 다지냐?
공부의 일도 첫 단추를 올바로 끼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 길을 찾아서 지름길로 만들어라. 정보를 종합하여 분석하고 정리하라.


2. 정보를 조직하라.

공부는 가닥을 잡는 데서 시작되고 끝난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있는 것을 참작해서 새것을 만들어라. 틀을 만들고 골격을 세워라. 새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기존의 성과를 면밀히 점검하라. 다 보여주려 들지 말고 핵심을 찔러라.
자료를 널리 모아 갈래를 나눠라.


3. 메모하고 따져보라.

지나가는 생각을 붙들어 내 것으로 만들어라. 그저 보지 말고 제대로 보고, 덩달아 보지 말고
나름대로 보아야 한다. 끊임없이 초록하고 틈만 나면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문제를 다각도로 점검해서 헤아림을 깊게 하라.
생각을 장악하지 못하면 할 수있는 일이 없다.


4. 토론하고 논쟁하라.

문제에서 문제를 명확히 끌어내라.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쟁점이 또렷해지도록 질문하고 논난하고 지적하라.
여기에 바탕하여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논거를 마련해야 한다.
설득력은 거져 생기지 않는다. 덮어놓고 목청만 높여서는 상대를 납득시킬 수 없다.


5. 설득력을 강화하라.

논리의 힘은 설득력에서 나온다. 아무리 훌륭한 주장도 과정과 절차가 온당해야 힘이 생긴다.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비슷한 것끼리 갈래지으며, 단계별로 따져서 꼼꼼하게 분석하라.
선입견에 끌려다녀서도 안된다. 편견에 사로잡히며 끝내 일을 그리치고 만다.
핵심을 찔러야 한다. 정곡을 뚫어야 한다.


6. 적용하고 실천하라.

탁상공론으로는 안 된다. 현장에서 쓸모없는 지식에 탐닉하지 마라.
공부를 위한 공부는 접어두어라. 실제에 적용되어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실용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이일을 하는지, 어디에 소용이 되는 지를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라.


7. 권위를 딛고 서라.

고인 생각을 흐르게 하라. 나므이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 목소리 내 생각으로 이끌어라.
권위에 주눅 들어 그 그늘에 숨지마라. 주체를 확립하여 내가 권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시비를 판별하는 냉철한 안목과 속셈을 두지 않는 공정한 시각을 갖춰야 한다.


8. 과정을 단축하라.

혼자 다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상생의 공부를 해야 한다. 역활을 분배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목표를 정해 실천하고
조례를 확정하여 작업의 성격을 확인한다. 그리고는 매진하되, 동시다벌적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병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시간관리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으려면 집체 작업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


9. 정취를 깃들여라.

학문과 인간이 따로 놀면 안 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 없이 큰 학문을 이뤄지지 않는다.
자연 앞에 서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삶을 예술로 승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스쳐지나는 한 마디에도 깨달음을 담아라. 일거수일투족에 의미를 부여하라.


10. 핵심가치를 잊지 말라.

인간은 왜 사는가? 공부는 무엇 때문에 하나?
어떤 작업을 하던지, 무슨 공부를 하든지 붙들고 놓지 않는 기본 정신이 바로 핵심가치다.
그것은 삶의 이유이자 학문의 목적이다.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으지,
백성을 사랑하는 뜨겁고 붉은 마음, 진실과 실용을 추구하는 정신,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매달리는 몰두, 지금 여기를 중시하는 자주적 태도가 그것이다.





덧글

  • Paromix 2007/03/25 12:11 # 답글

    안그래도 읽고 싶은 책이에요.^^ 재밌을것 같은걸요..??^^
  • 청명 2007/03/25 13:22 # 답글

    '역시 다산선생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의 배움을 과거에서 찾는다' 무척 흥미로운 책입니다.
  • 날아라바비 2007/03/25 22:25 # 답글

    꽤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 랄라 2007/03/26 10:25 # 삭제 답글

    9, 10번이 마음에 닿습니다. 서평을 봐야 겠어요. :D
  • zenca 2007/03/26 10:44 # 답글

    요즘은 옛날 책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그 당시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도 유용한 것을 보면 나름 가치있는 책들을 재발견하는 셈이죠.
    이 책도 상당히 재미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됩니다.^^
  • 테이_ble 2007/03/26 12:04 # 답글

    대단합니다. 왜 이런것은 학교에서 안배우죠.
  • 김정수 2007/03/26 20:09 # 답글

    이렇게 새롭게 고찰하는 분들이 계시니 책을 가까이 하는 분들이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전 가끔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재미있는 역사공부를 위한 교과서 만들기.. 그럼 학생들도 더욱 자신의 역사를 사랑하게 될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어렵겠지만요.
  • 해피해피맴 2007/03/28 04:54 # 답글

    매번 여기들리면서 책좀 읽어야지..하면서도 왜이리 부산스러운지...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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