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밥 / 토드 홉킨스 , 레이 힐버트



인터넷서점에서 늘 베스트셀러에 챠트되어 있던 이 <청소부 밥>을 이제서야 읽으면서도
솔직히 큰 기대감 없이 책장을 덜치게 되었다.
너무 많은 우화성격의 동련 책들에 식상했던 독자의 기분이라 하겠다.

역시 '청소부 밥'은 일련의 책들처럼 어려운 책이 아니다.
내용도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 우연히 나타나서 며칠간의 교훈을 주고 깨닫는다는 형식이며,
분량 역시 맘만 먹으면 반나절에도 완독이 가능하다.

쉽게 읽혀지는 책은 두 종류가 있다.
재미 있거나 뻔한 내용이라 책장을 넘기면서 책값 생각이 나거나.

서두에서 짐작했겠지만 이 책은 재미있고 유익했다.
최소한 내겐 그랬다.

난 요즘 너무 지쳐있었고, 말을 쫓아가는 마부처럼 메어있는 일상의 일들을 쫓아 가기에 급급했다.
그런 내 족쇠같이 풀기 힘든 일들을 이해 못하는 가족들이 짐처럼 여겨졌으며
나에겐 꿈도 희망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보이지 않는 좌절감과 자조감으로 현실을 비하했다.
남들 눈에는 전혀 어둡게 보이지 않을 내 일상을 내 눈으로 볼 수 없고 느끼기 힘들다는
생각이 더욱 고독하게 만들었다. 읽어야할 실무책들은 짜증과 함께 쌓여만 갔다.

그러던 차에 정말 머리라도 식힐겸 사들고 읽게된 <청소부 밥>.

지금 내 마음은 한결 가볍고 행복감마져 든다.
내가 선택하고 볼 수 있는 시야가 이렇게 많고 즐겁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젊은 ceo '로저'와 그 회사에서 청소를 맡고 있는 용역회사 청소부 '밥'의 우연한 만남 속에서
'로저'가 극복하는 삶의 자세는 마치 내 얘기를 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청소부 밥'은 내겐 이 책인 셈이다.

난 책을 읽고 '행복'하단 말을 잘 안쓰는데 이 책에는 쓰고 싶다.

이 '청소부 밥'을 읽고 난 정말 행복했다.






1.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그 일을 시작했을때 즐거웠던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서 쉽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
쉬운 책을 읽던지 무언가 만들기에 도전하던지.. 등등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무조건 무담보로 달려올 사람은 이웃도 친척도 아닌 바로 가족이란 사실.
가족의 건강과 행복공유를 절대 배제 시키고 일을 하지 말라.
말 그대로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기 때문에.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그 방법밖에 없는 것이 아니다. 고정된 습관이 주는 병폐를 이기지 못하는게 아닌지.
나의 현실적 고민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관찰해보자.
관심있는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좋겠다.


4. 배운 것을 전달하라.
-나만 즐겁게 살면 욕심이다. 모두가 즐겁고 활기차게 사는 이 좋은 방법을 배포하면 좋다.
팀웍도 생기고 우정도 돈독해 진다.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시간을 끊임없이 투자하는데 사용하면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 인생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후회없는 전력투구를 한 뒤의 노년은 자유롭고 가벼우며 즐겁게 죽음을 맞을 수 있다.

by 김정수 | 2007/03/15 08:53 | 엄마 베스트셀러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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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7/03/15 10:15
아~ -,-;
Commented by 장딸 at 2007/03/15 13:15
앗! 정수님, 제 상황과도 딱 맞아떨어지는 글이네요.
1번부터 6번까지의 답도 반갑지만,
나말고도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란 게 더 힘이 나네요.
정수님, 힘내세요!
Commented by 랄라 at 2007/03/15 15:25
솔직히 비슷비슷할 것 같아서 안봤는데.. 요즘 넘치잖아요..
음.. 강추시라면. 함 봐야겠군요.

그나저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요즘은 그게 힘이 되거든요.
Commented by 청명 at 2007/03/15 17:41
포스팅을 보니 정말 흥미가 가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도 빨리 읽어야 겠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네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7/03/15 23:40
석양무사님.. ㅡ.ㅡ;; 감탄사 하나로도 완벽하군요.

짱딸님.. 힘낼께요. 동료애를 느끼는 것만큼 힘나는 것도 없지요.^^ 장딸님도 힘내세요.

랄라라님.. 비슷한 책들 중에서 이 책은 눈길이 더욱 갔던 것 같은데..
아마도 제 경우와 비슷해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하지만 일련의 책들보단 조금이라도 다른 느김이 들었어요.^^

청명님.. 동감하길 기대해 봅니다.^^ 금방 읽으실 거예요.
서점에서 시간날때 읽으셔도 충분한 분량입니다.
Commented by jsoo at 2007/03/15 23:44
행복을 느껴지는 책이라니 꼭 읽고 싶어지네요...^^

저도 일상에서 지쳐있을땐 괜한 짜증과 함께 무력해지고 고독해지고....정수님과 같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작더라도 늘 행복하게만 살고 싶은게 소원인데 말이죠..그러고 보니 달리 생각해 보면 넘 어려운 소원인가요? ~ㅎ
Commented by inner at 2007/03/16 01:12
이 책은 여러 지침서들 중에 가장 단순하고 명료한 책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최근에 읽은 책인데,
음...남편과 아내가 함께 보면 가장 공명할 책인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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