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음. 엄마가 읽는 시







첫마음



-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써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띔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몸과 마음이 지치는 2월의 하루다.
연말정산에 결산에 급여작업까지.. 모두가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답답함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지치는 나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첫마음을 잊지마..
기운을 잃지마..

넌 힘들어도 할 수 있다구!!







덧글

  • 2007/02/08 18: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1ⁿ0ⁿ2 2007/02/08 18:41 # 답글

    전 이제 조금 한가해 질려고 하는데 많이 바쁘시나 보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
  • 김정수 2007/02/08 21:50 # 답글

    비공개님.. 기대되는 걸요? ^^

    1-0-2님.. 그러게요. ㅡ.ㅡ;; 이번 일 마치면 결산마무리 해야한답니다. 정말 힘드네요.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 Zuki 2007/02/08 23:55 # 답글

    이제 한달 지났는데.. 벌써 흔들리기 시작하네요
    글보고 마음한번 다잡아 봅니다
    아잣 ^^
  • sweetpea 2007/02/09 06:24 # 답글

    그림의 모습이 지금 저와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 (제가 물론 저렇게 날씬하진 않겠지만요).
    첫출근 하던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겠어요!
  • 김정수 2007/02/10 12:10 # 답글

    Zuki님.. 그러게요. 미투 입니다. ㅡ.ㅡ;; 그러니까 늘 자신을 다독이고 반성하는 알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sweetpea님.. 하루에 한 번 쯤은 저런 포즈를 갖는 것이 사무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겠죠..
    열심히 삽시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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