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의 영향력. 엄마의 산책길






일본 음악파일을 다운받고 피아노를 쳐가며 흥얼거리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보면서
문득 물어본 말이 있다.

"일본 음악이 좋니? 우리나라 음악이 좋니?"

아이들은 더이상 생각할 거리도 못된다는 듯 동시에,

"당연히 일본 음악이 좋아요!" 합창을 한다.

좀 의야해 하는 엄마가 딱했는지 용석이가 정리를 해준다.

"뭐랄까, 우리나라 음악은 너무 솔직하다고 할까요? 직설적이잖아요.. 구체적인 느낌이랄까.
그것에 비하면 일본 음악은 1,2절이 전혀 느낌이 새롭게 다가와요. 엄마는 안그러세요?"

오히려 묻는다.. 글쎄.. ㅡ.ㅡ;;


..


데스노트 만화책을 심취되어 읽던 아이들이 에니로 나온 <데스 노트>를 모니터가 뚫어져라
심각한 듯 즐겁게 보길래 나도 모르게 동참하게 되었는데 정말로 내용이 그럴싸 한 것이었다.
아니, 만화가 이렇게 진지하고 열심히 만들 수도 있는 것이로구나..하는 감탄마져 나왔다.

데스노트 줄거리는 13화까지 본 것으로 대충 이렇다.

전국 수재인 '야가미 라이토'는 학생으로써 부족함이 없는 경찰국장의 아들로써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모범생이지만 따분한 일상을 지루해 하던 차에, 우연히 <데스 노트>를 줍는다.
이 역시 죽음의 사신 <류크>가 사신나라에서 놀던 중 지루해서 인간세상에 떨어트린 것!

데스노트는 일련의 '죽음의 편지'로 쉽게 치부하던 야가미 라이토는 설마하는 장난기에
범죄자를 적자 바로 범죄자는 보란듯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데스노트의 실력을 확인한 야가미 라이토는 인류의 적인 '범죄자' 소탕을 하리라 결심하고
자신은 인류를 지배하는 자로 등극하리라 거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범죄자를 함부로 죽이는 것도 범죄의 일환.
ICPO에서는 세계적 흉악범이 죽어가는 이유를 알기위해 명탐정"L"을 고용한다,
그리고 마침내 라이토와 L의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으아~ 슬슬 재미있어 지는 부분)

용의자일 가능성인 단 1%도 놓치지 않고 파헤치는 "L"과 정확한 이름만 있으면 담박에 제거할 수 있는
데스노트를 가진 "야가미 라이토"는 서로의 경쟁자로써 또는 공조자로써 스릴과 서스펜스로
매 회마다 긴박감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영화로 벌써 2편까지 나와 성황리에 예매되고 있는 데스노트.
두 천재가 벌이는 두뇌싸움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박감과 스릴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면서
애니로도 충분히 저자의 의지를 감지하게 만드는 일본애니계의 실력에 부러움을 금치 못한다.

애니를 보면서 '아.. 이제는 단순하고 결과를 뻔히 예측 가능한 만화, 애니는
식상하고 제대로 먹히지도 않는 세상이 되고야 말겠구나. ' 하는 변화의 번뜩임을 느꼈다.

이러니 애들이 일본만화에 일본음악의 매력에 빠져 나오기 힘든 것이다.

그러니 공개적으로 힛트치고 있는 이 '데스노트'의 파급효과는 과히 대단할 것이란 것이 내 짐작이다.


베르단디님 블러그에서 데스노트 애니를 모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덧글

  • 하수처리 2007/01/16 21:36 # 답글

    더 심한?걸 만들어가야겄지요. 그리고 어느 나라 노래가 되었든 훗날 언젠가, 후렴은 없어져야할 것으로 생각해왔습니다. 뭐, 후렴도 나름 맛이 있기는 하지만서도… OTL;
  • sol- 2007/01/16 21:40 # 답글

    -_-; 꼭 애니 뿐만 아니라 드라마, 만화책, 음악..등등..대중문화는 그 전문성이나 스케일에 가끔 놀랄때가 많습니다.
    얼마전 '노다메칸타빌레'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는데, 별반 클래식이 관심이 없었는데...단순흥미로 드라마에 빠졌다가.
    어느새 클래식을 찾아듣는 현상도 있었어요.ㅋㅋ
    우리나라 대중문화도 많이 분발해야죠, 워낙 기반이 다른지라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 hkmade 2007/01/16 22:14 # 답글

    이러한 일본문화를 보면서 정말 부러운점은 다양성이라고 할까요?
    1부터 100까지의 숫자가 있어야만 높은 숫자가 나올수 있듯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부터 10까지만 써야해 라는 사회적 억압이 아직까지는 강하다라는 생각이들어요. 부정적인 면만을 보지말고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수 있는 사회적인 마인드가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울연가에 열광하는 일본 아줌마들에서 보듯이 일본에서 가지지 못한 부분을 분명 우리나라나만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도 생각해요. 아무튼 좀더 다양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었다고 봐요. (역시 인터넷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천천히 생각하기가 어울리는 이런 얼음집 마을이 더욱 소중해 지는군요.
  • FAZZ 2007/01/16 22:27 # 답글

    드라마도 뻔한 소재가 아닌 다양한 소재로 이끌어가더군요.
    그런 독특함이 저의 맘에 쏙 듭니다.
  • 소소♪ 2007/01/16 22:55 # 답글

    영화를 보다가 문득, 아.. 저런노트 한권 가져봤으면.. 하는 위험한(?) 상상을 해 보게 되더라구요..ㅎㅎ;;
  • 지연 2007/01/16 23:47 # 답글

    전 일본 TV에서 예고하는것만 보고선 저런 호러물은 이제 그만좀 나왔으면 좋겠다~싶었어요.
    저 무서운거 싫어하거든요^^;;
    근데 내용이라던가 짜임새가 꽤 잘되있다고 다들 칭찬하고 그러더라구요..그래도 전 볼용기 없어요,,ㅠㅠ
  • runaway 2007/01/17 00:16 # 답글

    여기저기서 데스 노트가 많이 언급되는걸 봤는데 그런 내용이었군요. ^^ 호기심이 자극됩니다.
  • Mc뭉 2007/01/17 08:15 # 답글

    일본영화나 음악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씩 듣고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때가 많아요...
    민족성의 뭐랄까 거시기한건 그렇지만 일본...대단한 나라란걸 느껴요.ㅎㅎ
  • Kainslain 2007/01/17 19:21 # 답글

    데스노트라...저는 만화책을 다샀다지요...ㅇㅅㅇ...그러고 보니 오늘 데스노트가 방영되는 날이군요.
    정말 라이토와 L이 벌이는 추리전은 놀아워요.
  • ▒夢中人▒ 2007/01/17 20:15 # 답글

    다른 점에 있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본만화의 스토리라인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말 도무지 만화같지 않다고나 할까요? 제게는 슬램덩크가 그랬지요.
  • 김정수 2007/01/18 00:23 # 답글

    하수처리님.. 하하.. 지적하신대로 후렴은 우리나라 음악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있을 정도죠.
    예전 노래들은 함축된 단어로 구성되어 후렴의 맛이 좀 있었는데
    요즘 노래는 음에 대충 가사를 끼어 만든 느낌을 받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요. 좋은 가사들이 그리운 편이죠.ㅡ.ㅡ

    sol-님.. 그래서 일본의 상업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거 아니겠어요? 패키지로 준비해서 처음부터 각오(?)하고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하니까요. 우리 아이들도 게임을 좋아해서 하다가 테마음악에 빠져 악보를 구하는 것 처럼말이죠.

    hkmade 님..음악은 그 나라의 민족성을 보여준다고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끼는
    음악은 일본음악과 다른 매력이 또 있다고 저도 생각해요. ^^
    다만 요즘 음악들을 들으면 획일화된 어떤 틀에 짜여져서 움직이는 '그저 그렇고 다들 비슷한'종류로 가사만 바꿔진
    기분이 들어 아쉽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소극적인 변화밖에 못주는 현실적 제약도 안타깝고 말이죠.
  • 김정수 2007/01/18 00:27 # 답글

    FAZZ님.. 저도 일본 드라마를 보면 소재의 다양성에 놀라곤 한답니다. 저도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어요.^^

    소소♪ 님.. 하하^^ 잼있게 보셨나봐요..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결론적으로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라는게 애니 초반에 사신 류크가 밝히는 부분이 있더군요. (아~ 나도 애니에 아마 빠진게 분명해 ㅡ.ㅡ)

    지연님.. 저도 무섭고 흉직한 스토리는 당췌 가슴이 작아서 못보거든요? 그런 류는 아니니 혹시라도 징그럽고 협오스러울것 같아서 포기하셨다면 보시길 권합니다.^^
  • 김정수 2007/01/18 00:30 # 답글

    runaway 님.. 다들 주위에서 하도 반응이 좋으면 관심이 없다가도 '도대체 뭔 내용인데?' 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우리 애들 때문이 시초였듯이 말이죠. (진짜 일본문화의 파급이란..)

    MC몽님.. 애니의 천국이라고하고 우대해주는 나라다보니까 더더욱 발전의 깊이가 우리와 격차를 주는게 아닌가 해요..

    Kainslain 님.. 방영날이었나요? 음.. 보고싶어라~

    ▒夢中人▒님.. 아..그 유명했던 '슬림덩크'의 팬이시군요. ^^ 그러고보면 저도 '캔디'를 엄청 좋아했다죠? ㅋㅋ
  • 나그네. 2007/01/18 23:08 # 삭제 답글

    이글루 top100 인가를 보고 얼마전에 즐겨찾기로 등록해놓고 두번째로 와본 나그네입니다. 만화,애니를 전공하는 20대 중반의 청년으로써...'아.. 이제는 단순하고 결과를 뻔히 예측 가능한 만화, 애니는 식상하고 제대로 먹히지도 않는 세상이 되고야 말겠구나."가 아니라..그런세상은 이미 왔습니다. 한참 지났죠. 일본애니는 헐리우드 영화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매트릭스를 만든 워너브라더스 형제 역시 일본애니 공각기동대를 보고 영감을 많이 얻어서 만든거고요.헐리우드 많은감독들이 일본애니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터러 노았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르시군요.^^ 영화는 세계에서 헐리웃이 최고라고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세계에서 일본이 최고입니다.헐리우드가 점점식상해져서 많은 이들이 일본애니에 관심을 돌리기도 하고요.
    좋은 애니메이션도 많으니 엄마의 보석창고님도 많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김정수 2007/01/19 09:06 # 답글

    나그네님.. 이렇게 조예가 깊으신분이 방문도 해주시고 영광입니다.^^ 자주 놀러오셔서 경험있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만화와 애니를 전공하고 계시군요.
    일본만화와 애니는 거의 접할 기회가 없었던 저로써는 적잖히 놀랐던 경험이었거든요.
    하필 본 것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의 애니작품이었군요. 힛~

    일본문화에 푹 빠져이는 애들을 키우니(그것도 머스마들만) 자연스럽게 일본문화를 알게 되겠지요.
    제 블러그는 평범한 주부가 느끼는 세상보기라고 보시면 되요. 전문가가 아니니 부담갖지 마시고 자유롭게 들리시고 자유로운 덧글과 조언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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