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강점으로. 엄마의 산책길







일반적으로 와인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은 제품으로 통한다.
숙성 기간이 짧은 것은 품질이 낮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그런데 1년도 안 된 와인인 보졸레 누보가 나왔을 때였다.

숙성 기간이 짧아 팔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예상을 깨고 날개 돋 친 듯이 팔렸다.
그 요인은 바로 '햇포도로 만들었다.'는 점을 부각시킨 데 있었다.

숙성 기간이 짧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햇포도로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개념으로 바꾼 것이다.
'1년도 안 된 포도로 만든 포도주'라 하면 품질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햇포도로 만든 포도주'라고 하면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을 준다.

보졸레 누보는 그렇게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시장에서 성공했다.










1.보졸레 누보는 포도 수확 시작에 관계없이 항상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출하된다.

2.보졸레 지역은 프랑스 북부의 가장 큰 도시 리용(Lyon)에 근접해 있으며 4,000여명이 넘는 와인
메이커들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3.프랑스에서 포도를 손으로만 수확하는 지역은 삼페인 지역과 보졸레 지역뿐이다.

4.보졸레 누보를 만드는 포도 품종을 가메(Gamay)라고 하며, 캘리포니아의 몇몇 와이너리에서
와인에 ‘가메 보졸레’라는 이름을 라벨에 쓰기도하지만 이것은 포도 성장과정과 맛에서
확연히 가메와 다르다

5.보졸레 누보는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쥐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6.보졸레 누보를 만드는 독특한 양조방법을 마세라시용 카르보닉법이라고 한다.


※마세라시용 카르보닉법(Maceration Carbonique:반탄소 침전법)
포도를 수확하여 포도송이를 통째로 큰 양조통에 집어 넣어 포도가 계속 쌓이게 되면 아래쪽은
압력에 눌려 포도즙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아래쪽 포도즙에서는 알코올 발효가 시작되면서
탄산가스가 나오게 된다. 탄산가스는 껍질이 가진 발효활동을 억제시킨다.
그렇게 되면 포도알 하나하나가 껍질 안에서 전체적인 세포가 발효를 하게 되고 결국 포도송이는
터지게 되어 새로운 포도즙이 완성된다. 껍질 안에서 발효된 포도즙은 보다 더 풍부한 과일향을
지니게 된다고 한다. 즉 두 종류의 발효가 하나의 양조통 안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7.보졸레 누보는 출하된 뒤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이듬해 5월까지는
원래의 맛이 보존 된다. 훌륭한 빈티지의 경우 다음 해 수확이 시작될 무렵까지
오랫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다.

8.보졸레 누보는 섭씨 12~13도 정도로 약간 차갑게 마실 때 과일향과 신선함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9.보졸레 지역의 포도농장에서 생산되는 와인 가운데 약 3분의 1이상이 보졸레 누보이다.

10.보졸레 지방은 와인은 물론 다양한 요리로도 유명하다.
조르쥬 블랑(George Blanc)의 이름을 딴 요리학원으로도 유명한 뽈 보뀌스(Paul Bocuse)레스토랑은
다양한 보졸레 와인과 보졸레 요리로 많은 여행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덧글

  • 롤리팝 2006/10/29 14:38 # 답글

    한때 마케팅이니 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졸레누보도 취향에 맞다면 본인에겐 충분히 훌륭한 와인이겠죠..
    다만 이렇게 낯선 것을 당연하게 만드는 마케팅의 산물이란 게 참 대단하죠~~
    역시나 요즘의 경쟁력은 유연한 사고력과 창의력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횡설수설]
  • D-cat 2006/10/29 15:22 # 답글

    마케팅역시 생각의 전환!
    생각의 전환이 성공을 부르는 걸까요?
  • 덧말제이 2006/10/29 18:12 # 답글

    요즘도 뭐 안 그런 건 아니지만, 몇 해 전 갑자기 보졸레 누보가 엄청 뜬 적이 있었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당시 저도 기억 난 김에 마트 갔다가 하나 사와서 마셔봤다가 실망.
    이게 왜 이렇게 유명한 거야 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햇포도의 맛이라 그랬던 모양이예요. 뭘 즐겨야 하는 건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우를 범한 거죠. ^^;
  • 김정수 2006/10/29 21:06 # 답글

    롤리팝님.. 마켓팅전략도 기술이란 생각이 들 정도지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 보졸레 누보의 광고전력과도 들어맞은 거겠주요.^^

    D-cat님.. 광고의 파급효과의 끝은..^^

    덧말제이님.. 저도 그 유행에 뭍혀서 산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감동은 못 받았던 기억이 나요.
    와인 전문가들의 얘길 들어보면 굳히 오래된 와인을 즐기면서 마실 필요는 없다고 하대요.
    자기 입맛에 맞으면 그게 와인을 즐기는 첫번째 단계라는 거죠. 뭐.^^
  • 랄라 2006/10/30 15:32 # 삭제 답글

    아는게 이슬뿐인지라..;; 기회가 되면 제게도 맞는지 봐야겠군요..^^
    그럴 기회가 언제가 될런지 몰겠지만.ㅋ
  • 김정수 2006/10/30 22:47 # 답글

    랄라님..ㅋㅋ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래도 와인 이름 하나는 외워두시는게 잡학상식에 도움이 될 듯 싶기도 하네요^^;;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