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책읽는 방(국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찬솔님 블러그와 함께 합니다. ^^



대외 원조라는 큰 틀에서 정부가 NGO와 함께 일하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NEO는 정부 차원에서 하기 어려운 미수교 국가를 지원할 수 있고,
뛰어난 가동력으로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전선의 현지인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마디로 한국 정부의 도움이라는 추상적인 실체를
한국인의 얼굴로 보여줄 수 있다는 거다. 그러니 마땅히 전체 공적개발원조의
무상원조 비율도 높아져야 하고, 그 무상 원조 중 NGO를 통한 지원도 대폭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장으로 떠나기 얼마 전에 받은 이메일에서 누군가가 그랬다.
당신들이 목숨 바쳐 일한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받는 사람 전체 중 얼마를 돌볼 수
있느냐, 잘 해봐야 10만 분의 1도 구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면 맥이 빠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되새긴다.

바닷가에 사는 어부가 아침마다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져 살려주었다.

"그 수많은 불가사리 중 겨우 몇 마리를 살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동네 사람의 물음에 어부는 대답했다.

"그 불가사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진 거죠."

이것이 내 마음이다.

..



본문 中.



여행지에 돌아온 사람들에게 그 곳이 어떠냐고 물으면 천차만별의 반응이 나온다.
그것은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친절한 느낌을 가지고
돌아온 여행객이라면 분명히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었어.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야'
라고 할 것이고, 불쾌한 현지인과 불편한 여행지에서 돌아온 여행객이라면 분명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야. 강조하건데, 넌 거기 가지도 마라'라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 한비야 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전세계를 누비며 뛰는 NGO긴급구호팀장이자
홍보위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를 만나 도움을 받고 같이 힘든 구호현장을 겪었던 세계 각국의 시민들은
분면 <한국>이란 땅을 친절하고 평화의 나라로 인정 했을테니 말이다.

이처럼 자유롭고 거침없이 목표를 향해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즐겁게
세계 각국의 구호난민들을 위해 동분서주 하는 그녀의 모습은 내게 또 다른
에너지를 선물하는 것만 같다.
그녀가 각국을 다니면서 얻었던 생생한 현장의 문제점과 각국의 특성,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을 꼼꼼히 지적하는 보고서는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듯한 실감을 전달 받았다.
그 모질고 힘든 구호장면은 번번히 입을 벌어지게 했으니까..

그런데 그녀는 이 일이 최고 좋댄다.
그녀가 5년간 세계 긴급구호현장을 매번 생사를 걸고 겪으면서도 그 일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유일한 일이라니..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리고 난 반성을 한다.
정말 난 가슴을 뛰는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덧글

  • 하늘처럼™ 2006/09/15 13:09 # 답글

    이 책은 왜 이리 손이 안가는지..
    집 책꽂이 있는걸 늘 보면서 지나치네요..

    반성할게 너무 많아서 못보는건가봐요.. ^^
  • 홧트 2006/09/15 13:30 # 답글

    신나고,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운 분이죠...^^
  • 으루 2006/09/15 13:43 # 답글

    핫!! 저도 읽고 있는데요 ~~
  • ▒夢中人▒ 2006/09/15 14:00 # 답글

    참 멋지고 부러운 분이세요. 그렇게 살고 싶어요 ㅠㅠb
  • creamy怜 2006/09/15 16:25 # 답글

    가슴이 뛰는 일이라...
    정말 멋진 분입니다. 본인 가슴을 뛰는 일은 안다는 것 자체도 멋진일인듯 합니다.
  • Gadenia 2006/09/15 18:17 # 답글

    아.. 저도 얼마전에 그 책을 봤어요.
    한비야님을 통해 많은 사고방식과 마인드가 바뀌게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
  • iaan 2006/09/16 03:06 # 답글

    저도 얼마전에 읽고, 바로 컴페션 회원을 등록했다는...^^
  • 나이트엔데이 2006/09/16 12:36 # 답글

    이오공감 축하드립니다. 안그래도 이 책 리뷰써볼까생각했었는데, 역시 멋지게 잘쓰셨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 김정수 2006/09/16 17:51 # 답글

    iaan님은 바로 실천에 옮기셨군요.^^ 아름다운 용기입니다.
    이오공감에 올랐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

    요즘 마음이 착찹하답니다.
    가을병이 도졌는지..ㅡ.ㅡ;;; 심난한 환경도 그렇고.

    가뿐하게 주말을 잊고 보내고
    담주엔 좀 맑고 가벼운 정신으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블러그 이웃분들도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릴리 2006/09/16 22:21 # 답글

    마지막줄 완전 동감.나느지금 가슴뛰는 일을 하고있는지..
  • 타네시안 2006/09/16 22:35 # 답글

    이오공감 축하드립니다. 그 열정에 감탄할 뿐이예요 ㅋ
  • 악덕지주 2006/09/17 00:53 # 답글

    저기.... 그 어부는 왜;;
    불가사리는 양식에 피해를 줘서 보통 양지 바른 곳에 잘 널어두지 않나요;;
  • Cynicienne 2006/09/17 02:16 # 답글

    저도 불가사리는 다시 바다에 넣으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런식으로 얘길하면 그건 '달 얘기 하고 있는데 달은 안보고 손톱에 때꼈다고 딴죽 거는 일'밖에 안되죠. 여기서 중요한건 불가사리도 아니고 그 얘길 하려는게 아니니까요.
  • Mc뭉 2006/09/17 08:09 # 답글

    아웅...매일매일 좋은 말씀과 책을 전파하시더니 이오공감에 오르셨군요...^^
    축하드려요...^^ㅋ
  • 찬솔 2006/09/18 08:22 # 답글

    토욜 저녁에 <파워인터뷰> 라는 TV 프로그램에 한비야 님이 나왔더군요..
    우연히 봤는데 여전히 파워 넘치는 모습이셨어요..
    또 한번 우와~ 하면서 봤습니다. --;;

    역시 책의 느낌을 훨씬 잘 전달해 주시는 정수님 덕에 다시 한번 책을 읽은 것 같네요~
    즐겁게 한 주 시작하세요~
  • 김정수 2006/09/18 22:09 # 답글

    파워인터뷰에 한비야님이 나오셨군요. 아.. 나도 볼껄..ㅡ.ㅡ;;

    정말 대단히 멋진 여성이죠? 이런 분이 우리나라 여성이란 것이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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