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엄마가 읽는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두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마라.


함게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 마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상대방에게 침해당하고 싶지 않은 개인 공간이 있다.
그것은 가족에도 분명히 구분지어져야 한다.
그러나 친하다는 관계의 증거로 개인 영역을 무시하고 시시콜콜 다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관심이 아니라 침범이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부분까지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간섭에 가깝다.



덧글

  • 2006/07/17 09: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cat 2006/07/17 09:41 # 답글

    알겠습니다! 정말 아는 사이일 수록, 소중하다 생각할 수록
    더 침해하려 드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부끄럽네요.
  • 2006/07/17 09: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타네시안 2006/07/17 11:22 # 답글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간을 두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ㅇㅅㅇ
  • Wanderer 2006/07/17 13:22 # 답글

    중요하죠. 제가 좀 침범을 하는 타입이라... 하하~ ^^;;;
  • 롤리팝 2006/07/17 15:11 # 답글

    요즘...많이 느끼는 말이네요...
    그래도... 그 공간이 얼마만큼 크기여야 하는지...
    그게 더 어렵죠~~
  • Hani 2006/07/17 16:19 # 답글

    그 거리를 둔다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그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상대를 부담스럽게 하고..
    또 그 거리가 너무 멀면, 상대가 섭섭하게 여기니까요.
    그 중간을 찾는 것이 사람 사이의 또다른 숙제가 아닐까해요^^
  • 김정수 2006/07/17 21:44 # 답글

    비공개님.. 정말 공감하기 딱 좋은 사례로군요.
    전 다행히도 자취한 적은 없지만 친구들에게 님과 같은 사례를 많이 들어봐서 얼마나
    고충이 컸는지 안답니다. 그것이 다 인간관계에 있어 좋은 계기와 경험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구요.

    D-cat님.. 사랑하고 다정한 사이일수록 인격을 존중해주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비공개님.. 알지 못하니 사람이겠지요. 어찌보면 약간의 충돌이 그 사람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김정수 2006/07/17 21:46 # 답글

    타네시안님.. 맞아요. 제가 그래서 이글루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글을 통해 상대를 서서히 짐작하고 인정하는 거리를 주잖아요? ^^

    Wanderer 님.. ㅋㅋ 앞으로 조심하시면 되지요.

    롤리팝님.. 상대의 성격, 인품, 환경에 따라 다 다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정수 2006/07/17 21:47 # 답글

    Hani님.. 그런거 같아요. 관심을 어느정도 갖아야 할지..^^;;
    연인사이나 직장에서나 가족에서나 늘 염두해두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의 숙제.. 좋은 표현이십니다.
  • Tears 2006/07/18 08:47 # 삭제 답글

    워~ 멋진말이네요...
    참어렵습니다.. 저에게 딱 맞는충고네요.
  • Bohemian 2006/07/18 14:00 # 답글

    정말 중요하고 지켜야할 이야기인데도 좀 쓸쓸하기도 하네요.
    완전한 하나를 위한 관계란 거리를 두어야만 지킬 수 있는 것이군요.
    오랫만에 왔습니다.^^;
  • 2006/07/19 13: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inner 2006/07/19 15:56 # 답글

    좋은 글입니다. 거리는 관계의 생명이라 생각해요.
    완전한 하나라는 것이 하나로 포개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사랑할 수 있는 것.
    상대방을 자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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