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죽이기. 엄마가 읽는 시








그리움 죽이기


- 안도현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젠 놓아주마
이젠 그만 놓여 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 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 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리.친.다.
아뿔싸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덧글

  • Paromix 2006/07/07 14:21 # 답글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네요...
    좋은 사진과 어울리는 좋은 시...
    감사합니다..^^
  • Tears 2006/07/07 19:30 # 삭제 답글

    .....잘라도잘라도..끝이없다는..
  • 달을향한사다리 2006/07/07 19:39 # 답글

    어쩌면 자르지 않고 놔두는 게 방법일 수도 있죠...
  • 김정수 2006/07/07 20:55 # 답글

    Paromix님.. 감사합니다.. 좋은 시는 혼자 읽기가 너무 아쉽지요.

    Tears님.. 가슴 사무치는 구절이지요..

    달을향한사다리님.. 맞습니다. 억제하면 더욱 커지는 것이 그리움이니까요.
  • D-cat 2006/07/07 21:16 # 답글

    정말 사무치네요. 그리움이라는 단어에서 조차 그 기분이 묻어납니다.
  • 김정수 2006/07/08 18:57 # 답글

    D-cat님.. 그리움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 오보에 2006/09/12 23:01 # 삭제 답글

    아름다운 시에 음악이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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