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 / 우리는 사랑일까. 책읽는 방(국외)





타인을 상대할 때, 대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반응을 예상하고 행동한다.
상대방의 특성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이것을 이용해서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선택한다.
'내가 x라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이 사람은 y라는 반응을 보이겠지'라는
전제하에 움직이는 행동의 틀이다. 이 틀이 웬만큼 복잡한 상황까지
아우를 수 있을 만큼 풍성해지면, 우리는 누군가를 아다고 다소 가설적인
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

..


고통은 성숙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함께 할 수 있는 단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한동안 합치되었던 것은,
넓고 갈림길이 많은 길에서 일어난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다.


본문 中.



이상 속 멋진 낭만적 사랑을 꿈꾸던 주인공 '앨리스'가 나름대로 멋진 남자친구 '에릭'을 만나면서
겪는 세밀한 심리묘사를 기존 연애소설에서 흔히 봐왔던 감정적 사건의 결과물이 아닌 실생활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을 새로운 각도로 안내하고 있다.

다소 고리타분한 연애소설이 될 수도 있을 법한 스토리같은데,
남자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 표현하는 여성입장의 <세련된 감각>은 읽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든다.
그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파악하는 감정적 토로는 정확했다고나 할까?

여성들은.
말로는 이성적으로 사랑을 판단하지만 실제 행동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선 모순된 애정들로
불안감을 보인다.
(남자친구를 이해 못하다고 결론 짓다가도 모성애를 발휘하며 모든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등등)

이 책에서 앨리스의 지성으로 혼란을 주고 있는 이기적인 남성 '에릭'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전형적인 B형 남자스타일이다.
이런 에릭과 전형적인 A형 스타일인 여자 앨리스가 겪는 합리적이지 못하며(감정적으로) 때론
감성적인 애정의 연애 진행과정을 '알랭 드 보통' 다운 현대적 도표와 차트를 통해 현대산업의 언어로써
공감대를 펼치고 있었다.
저자가 보여주는 애정의 틀을 보여주는 예(例)들은 가히 거대하게(쇼핑, 종교, 건축등)까지 보인다.
이러한 사례들은 사랑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써 독자들에게 또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결론이라면.
사랑만큼 이러한 현대적 해석언어와 상반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사랑이란 지극히 직관적이고 불합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성숙한 사랑의 진도는 어디까지나 두 사람간의 믿음과 신뢰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덧글

  • 달을향한사다리 2006/07/05 18:12 # 답글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 mONg 2006/07/05 19:01 # 답글

    저는 이 사람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는데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도 조금 더 자신의 이론이 추가되었을 뿐, 제가 읽은 책과 내용이 크게 다를것 같진 않아서 잠시 보류해 두기로 했어요. ^^
    대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이 책은 누굴 선물해버려서. 다시 한권 더 살려구요.
    알랭 드 보통의 책을 한번이라도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우리는 사랑일까' 이것도 새로운 생각거리로써 추천할 만 해요. ^^
  • Paromix 2006/07/05 19:14 # 답글

    ^^ 왜이리 정수님 책 리뷰만 보면.. 다 읽고 싶어지는건가요...^^
  • 김정수 2006/07/05 22:31 # 답글

    달을향한사다리님.. 닉네임이 근사한데요? 자주 놀러오세요.^^

    mONg 님.. 맞아요. 이 책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출판한 뒤에 곧바로 나온 것이니 비슷한 성향의 책이라 생각이 드네요. 좋은 책은 꼭 소장하고픈 욕심이 들지요. ^^

    Paromix님.. 그러세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영광입니다.^^
  • Tears 2006/07/06 04:54 # 삭제 답글

    여자는 사귈때 모든걸다주고 언제나 확인받고싶어하고
    남자는 헤어지고 후회한다는?!
    이런내용인가요???
    흠-.
  • D-cat 2006/07/06 17:20 # 답글

    후음 여자가 힘들겠어요.
    성숙한 연애가 무엇일까요?
  • Kainslain 2006/07/06 19:51 # 답글

    정수님 책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저는 한 권을 2일 째 붙잡고 있답니다;;;
  • 김정수 2006/07/06 22:48 # 답글

    Tears님.. ㅡ.ㅡ;; 제글이 그렇게 읽히셨나봐요. 아무튼 책의 공감은 독자의 몫이며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D-cat님.. 연애라는 대중적인 독자층의 공감대를 이용했지만 이 책에서 느끼는 심리묘사와 다양한 심층분석의 묘미도 삶에서 다양하게 접목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Kainslain님.. 가볍게 훌떡(?) 읽는 책도 있고 정독하는 읽는 책들도 있고 그렇지요. 뭐..^^;;그런데 너무 오래 붙들게 되는 책들은 그냥 저는 덮어두고 다음에 덜쳐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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