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머리 중학생 용석이.


'두발자유'를 외치며 세상 온갖 구속은 다 짊어진듯한 학생때 불만은 우리때나
중학생인 아들때나 이어지는 불변인가 보다.
하지만 내 학창시절은 아량으로 넘치고 아들의 머리카락은 그렇치가 않으니 이 무슨 모순인가. ^^;

용석이가 안간힘을 쓰며 규율부에 걸리지 않을만큼 기르는 것을 보면
딱하기 그지 없어 보이지만 반곱슬인 용석이 머리카락은 약간 길어질만하면
끝자락이 파마한듯 꼬이고 여간 지저분해 보이는게 아니다.

현충일인 어제 그냥 봐줄수가 없어 강제로(?) 미용실로 데리고 가서 자르라고 주문을 했다.
미용사는 "쟤도 의견이 있을텐데요.." 하며 용석이 눈치를 봤지만
이미 끌려온 상태인지라 용석이는
"그냥 엄마 말씀대로 해주세요."하고 꼬랑지를 내렸다.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난 뒤에 나는 흡족해 했고,
용석이는 친구들이 놀려 댈거라며 최악인듯 괴로워했다.

"모든 아이들이 널 보며 우숩게 잘랐다고 흉볼 것 같지만 네게 관심있어 하는 친구 몇명을
빼고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거다. 세상은 그런거야.^^ "

퇴근후 슬쩍 물어보니,

"엄마, 말이 맞았어요. 선생님은 눈길도 없었고, 친한 친구 몇 명만 놀려댔어요.ㅡ.ㅡ"



머리 짧게 자른 용석이- 군대갈때 머리같군 ^^;;



아빠와 함께.. 남편은 까치발을 뜬 상태 ^^;; ㅋㅋ



by 김정수 | 2006/06/07 22:17 | 우리집 앨범방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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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asMINe at 2006/06/08 00:21
덩치도 군대 갈 만 한데요^^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6/06/08 02:34
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도리천 at 2006/06/08 07:57
속옷이 국방색이라면 영락없이 ㅋㅋ. 그나저나 아버님까치발을 배려해서 무릎굽혀주는 쎈쓰~
Commented by 곰팅아 at 2006/06/08 18:24
저도 곱슬입니다.
지저분한 거 못 보는 성격이라,
남이 말하기 전에 제가 먼저 밀고 다녔죠 ^^
외모도 가꾸는 방법을 배워야겠지만,
머리카락에 대한 집착은 올바르게 자신을 가꾸는 방법이 아니겠죠?
모쪼록 멋지게 자라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후아루 at 2006/06/09 07:53
아버지가 까치발을 하며 사진을 찍어도 훌쩍 자란 아들모습에 얼마나 든든하셨을까요~^^*
Commented by Kainslain at 2006/06/09 13:37
자르니까 보기 좋네요. 제 동생도 자꾸 머리를 기를려고 해서 걱정이예요. ( - 덥수룩해 보이는데;)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6/09 21:23
jasMINe 님.. 그쵸? 아빠랑 바로 비교가 되니까 부모된 입장에서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안재형님..ㅋㅋ 애들 키우면서 정말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죠.

도리천님.. 하하.. 국방색으로 입혀서 한방 찍을 걸 그랬나봐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6/09 21:25
곰팅아님.. 곱슬머리는 학교다닐때 참 많이 불리한 것 같죠? 지저분해 보이니까요. 저도 곰팅아님 말씀처럼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자기 관리는 분명 하는게 중요하니까요.^^

후아루님.. 하하..^^ 맞아요. 남편 입모양 좀 보세요. ^^

Kainslain 님.. 본인은 잘 모르지만 주위사람들은(특히 여름일때)괜히 더 덥게 보이잖아요.^^ 용석이 동생은 생머리라 일단 걱정은 없답니다.
Commented by luvclar at 2006/06/10 01:26
하하..
제 아들 녀석도 머리끝의 까실까실 곱슬머리가 나름대로의 컴플렉스인 것 같던데..
요즘엔 머리가 너무 짧으면 왕따 당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직장 동료한테 ..
엄마눈에 좀 미워 보여도 맘대로 하게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리이 at 2006/06/13 19:36
저두 반 곱슬이라서 매일 굽실굽실한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닌데..
학교 다닐 때 규율 때문에 짧게 자르면 당겨 올라가서 둥그렇게 말리고 ㅠㅠ
머리가 까슬까슬하게 잘 깎였네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6/19 21:17
luvclar님.. 그런가요? ^^;; 조금 더 길러도 그럼 말씀대로 봐줘볼께요.

리이님.. 하하.. 그런 고민이 있으셨군요. 곱슬머리의 비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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