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만든 '라볶이' 점심요리. 엄마 도전방(요리)




어젯밤, 아이들과 정말 우연히 <그것이 알고싶다>프로를 보게 되었다.
맡벌이 부부의 급증과 학습열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가정의 '집밥'의 상실은
가정의 따스함을 잃어가는 과정을 사례에 근거하며 안타깝게 찝어준 프로그램이었다.

가끔 집 밖에서 먹는 '외식'의 신선함은 '집밥'만 먹는 아이들에겐 즐거움이겠지만,
늘상 시켜먹는 집 아이들에겐 '집밥'의 소중함, 즉 식구(食口)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소중한 터젼의 기쁨을 처음부터 놓쳐버린 불쌍한 존재들이란 것이라는 것이었는데,
어쩌면 작지만 대단히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잃고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꼬집는 프로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보고 느낀바가 컸는지, 갑자기 용석이가 대뜸.
'엄마! 저도 엄마랑 요리를 만들고 싶어요!'하고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음식만 할려치면 옆에와 잔소리만 해대는 방해꾼 두 아이들이
<요리>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하겠다고 제안했을때!
난 정말 뜨악해서 한밤중에 뭘 만들어야 애들도 만족하고 나도 면피(?)를 하는게 있을까
밤새 고민하다가 가장 쉬운 <라볶이>를 선택했고, 점심에 애들과 재료를 같이 구입해 왔다.

아이들은 난코스가 전혀 없는 요리선택에 약간 자신들의 실력을
'폄하'하는 엄마라며 실망했지만 밝은 성격들 만큼 금방 포기해서 다행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요리>는 술술 잘 풀렸고, 기념하여 사진을 몇방 찍어 주었다.
아이들은 정말 단순하다.
너무 좋아했고, 너무 맛있게 먹어줬다.^^






떡을 띠는 과정. 용석왈; "용희, 이자식! 떡 띠라니까 장난만 쳐요~!"



떡이 바닥에 붙지 않게 젖는 아이들. 여기서도 용희가 너무 세게 저어서 튀어서 형한테 혼났다. ^^;



'엄마~! 너무 맛있겠어요.. 용희 얼굴에 기대가 가득하다^^



시식에 앞서.. 생각처럼 맛있다고 했다. 당연하쥐~ 직접하면 원래 점수가 더 후한거야~~ㅋㅋ



라볶이를 열심히 먹는 아이들 ^^


덧글

  • 덧말제이 2006/05/28 17:06 # 답글

    ^__________^
  • 으루 2006/05/28 17:40 # 답글

    (저는, 여기 내용이 좋아서 링크를 추가해놓고 찾아오는 손님입니다.)
    저도 어제 그 프로를 보았습니다.
    아직 시집은 가지 않았는데, 맞벌이라는 핑계로 애들을 방치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라볶이가 참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
  • 홧트 2006/05/28 20:53 # 답글

    어제 저도 그 프로 봤어요.
    엄마만의 잘못은 아닌데...
    안타까운 엄마들과 아이들...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두 아드님의 웃는 얼굴을 보니, 정수님은 걱정 뚝!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정으니 2006/05/29 01:30 # 답글

    아~ 맛있어보여요 ^^
    저도 전에 부모님께 카레 두루치기 만들어 드렸었는데
    무척 좋아하시며 드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이번에 내려가면 한번 더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
  • 그라드 2006/05/29 09:45 # 답글

    맛있겠...+_+;;;
  • 불량주부 2006/05/29 11:51 # 답글

    꿀꺽..침넘어가는 소리에요^^
    지금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더 배가 고파지네요~~
  • D-cat 2006/05/29 13:02 # 답글

    ㅎㅎ기특하네요~~>ㅁ<
    제 동생들이 반이라도 그랬으면..ㅠㅠ
  • 도리천 2006/05/29 13:50 # 삭제 답글

    오오.. 저보다 낫습니다. 전 저만할때 라면도 못끓였는데 ㅎㅎ 부끄러워라 *^^*
  • Ggatal 2006/05/29 14:28 # 답글

    형은 형답게 의젓하고, 동생은 또 익살스럽고 귀여운 면이 있어요^^ .
    아이들이 정말 대견해요.
    언제쯤이면 아이를 저렇게 키우나^^ 싶기도 하고 부럽네요.

    집에서 해서 먹이는 일은 참 중요하다고 믿습니다.그게 어떤 요리든간에요.
    저만 하더라도, 어릴적 집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밥상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도 꽤 많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나눴던 이야기는
    왠지 오래토록 기억에 남거든요. (밥과 함께 라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건지?)

    훗날 지금 아이들이, 집, 하면 컴퓨터 하며 놀던 것 부터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좀 안타깝고 막막해지는군요. 생각해 볼 거리인 것 같아요.
  • Gadenia 2006/05/29 17:37 # 답글

    윽.. 마침 한창 출출할 시간인데.. 못볼걸 봐버렸어요. ㅜㅜ
  • 김정수 2006/05/29 20:56 # 답글

    컴퓨터 오락에 너무 빠져있는 시간이 많다보니(특히, 남자애들 키우는 집은 실감하실걸요?) 같이 부비적대고 웃으면서 식사하는 시간이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지연 2006/05/29 23:49 # 답글

    이시간에 이 포스팅을 보다니...클났습니다..ㅠㅠ

    그나저나 아드님의 저 표정이 너무나 귀엾고 이쁘네요. 아들같지 않은걸요^^
    효자를 두신거 같습니다. 재밌게 잘읽었어요. 그 어느 라뽁이보다 백배나 더 맛있으셨죠^^
  • 김정수 2006/06/04 15:36 # 답글

    지연님.. 효자라고 하시니 미소가 지어지내요. 우리 애들이 저나 남편에게 행복을 주니 효자는 분명하겠지요. 삐뚤어 나가지 않고 이쁘게 자라주길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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