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쓰지 않는 사람은 지혜로운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엄마의 산책길





산 정상에 앉아 있던 호랑이는 농부가 소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밭을 경작하는
모습을 보고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소는 몸집도 크고 힘도 세지, 더군다나 단단한 뿔도 가지고 잇어.
그런 소가 왜 작고 보잘것 없는 노인네한테 꼼짝을 못하는 거지? 채찍으로
맞으면서까지 복종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의 어떤 면이 그토록 대단한 걸까?'

호랑이는 농부가 휴식을 취하는 틈을 타서 산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소에게 가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소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은 비록 작고 힘이 없지만 지혜와 재능이 괴장히 뛰어나, 그래서 나는
복종을 하는 거란다.'

소의 말을 들은 호랑이는 사람이 가졌다는 '지혜'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농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에게 물었다.

'나를 무서워하지 마시오. 난 궁금한 것이 있어 당신을 기다렸다오. 난 당신보다
힘이 세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지혜는 없다오. 내개 지혜란 걸 좀 보여 주시오.
만약 순순히 보여 주지 않거나 뒤져서 없으면 나와 소를 조롱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오.'

농부는 호랑이의 호통을 듣고도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호랑아, 미안하지만 오늘은 지혜를 집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구나.
다음에는 꼭 가져다가 보여 주마.'

'다음이라니? 냉큼 집에 가서 가지고 오시오!'

호랑이는 농부를 다그쳤다.

'내가 지혜를 가지러 간 사이에 네가 내 소를 먹어 치우면 어떻하느냐?'

'그럼 나를 묶어 놓고 가면 마음을 놓겠소? 다녀와서 나를 풀어 주시오.'

'옳거니!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그럼 그렇게 하자꾸나'

농부는 웃으며 호랑이를 묶었다. 그리고 확실히 꼼짝할 수 없게 나무에 다시 한 번 묶었다.
호랑이를 묶고 난 농부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이렇게 말을 했다.

'멍청한 녀석 같으니! 내 말 잘 듣거라. 이게 바로 네가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지혜'라는 것이야'

나무에 꼼짝 못하게 된 호랑이는 여전히 농부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리번 거리며 지혜를 찾았다.


..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습관이고,
머리를 많이 쓰는 것은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사고를 하느냐, 머리를 쓸 줄 아느냐에 있다.



덧글

  • 도리천 2006/05/21 10:42 # 삭제 답글

    생각은 많이 하지만 주로 공상이고, 머리는 많이 쓰지만 주로 잔머리라서..
    득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
  • 홧트 2006/05/21 21:30 # 답글

    생각은 적당히...히히 '_';
  • 정으니 2006/05/22 09:08 # 삭제 답글

    저도 도리천님 덧글처럼 쓸만한 생각을 거의 안해서 참;;;
    사람의 수준을 깍아내리는 것만 같아요;
  • 곰팅아 2006/05/22 22:22 # 답글

    왠지... 전 호랑이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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