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시는 게 아니래도!


한 남자가 밤늦은 시간 술집에 와서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특이한 방법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남자는 술잔을 양손에 쥐고 먼저 왼손에 술을 따르고는
오른손에 있는 잔에도 술을 따랐다.
그리고 왼손에 들린 술잔을 비운 다음 오른손에 들린 술잔을 비웠다.
그리고 그는 그 이상한 행동을 반복했다.

그를 지켜보던 종업원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가 물었따.

"손님, 왜 혼자서 드시면서 술을 두 잔에 나누어 드십니까?"

남자가 술에 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모르는 소리 말게나. 오래 전에 내 가장 친한 친구가 죽었네.
그 친구 생각이 간절해서 지금 그 친구와 술 한잔 하는 걸세.
왼손이 친구 잔이고, 오른손은 내 잔이라네."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남자가 조용히 술을 즐기도록 자리를 비켜줬다.
그리고 그 남자는 매일 밤 그곳을 찾아와 두 잔의 술을 번갈아 마셨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종업원이 그를 지켜보니 술잔이 나자의 왼손에만 들려있는 것이었다.
종업원은 다시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손님, 오늘은 왜 한 손으로만 술을 드시는 겁니까?"

그 남자가 대답했다.













"아, 난 오늘부터 술 끊었다네."

by 김정수 | 2006/05/11 15:45 | 엄마가 웃기는 방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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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ternity at 2006/05/11 15:58
푸하하핫 그 사람 참 말 하나로 먹고 살 사람이네요^^ ㅋ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Commented by hannah at 2006/05/11 16:25
이제 친구가 끊을 일만 남았군요 ^^
Commented by 정으니 at 2006/05/11 20:00
하하하 많이 웃겼어요 >_<
아니 집에 TV가 세대씩이나!
근데 저렇게 보면 소리가 잘 들리나요?
옆에 소리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듯도 한데요 :)
Commented by 지연 at 2006/05/11 23:15
사진하고 글하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음,,글은 재미도 있었지만..왠지 죽은친구와 같이 술한잔 마시고 싶은 남자의 맘에 찡해지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inner at 2006/05/12 00:36
^^넘 웃겨요..
위트상식사전에도 비슷하게 소개되어 있더군여..
와 ..티비는 어떤 사연으로 3개가 된거죠...소개해 주셔요..궁금합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5/12 08:37
웃기죠? 그리고 모든 상황이 자신의 입장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이 유머에서 주는 메세지기도 하고요..

inner님.. 저 사진은 저희집 상황이 아니고요. 유머게시판에서 웃다가 퍼온겁니다.^^;;
한 집안에서 텔레비젼 체널로 싸움이 많이 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 집안(?)은 얼마나 현명합니까? ^^;;
Commented by 꼬물이 at 2006/05/12 11:40
ㅎㅎㅎ 저두 정수님네 세부자의 풍경인줄 알았어요.
참 오랜만에 들려봅니다.
둘째놈이 활동량이 많아지다보니 컴앞에 오래 앉아있을 시간도 없네요.
여전히 바쁘시면서도 책도 많이 읽으시고 블로그 관리도 잘하시고,
멋지세요.
올봄은 봄이 봄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울한 날들이 많았어요. 근데 엄마가 힘내야 애들도 힘이 나더라구요.
정수님도 힘내세요. 화이팅~~~
좋은하루!
Commented by 리이 at 2006/05/12 11:52
우와!! TV 3개~ 보고싶은 채널 많을 때 기억해놓고 돌리기 힘든데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근데 전기세 문제가 약간 있을 듯 ^^; 위 글을 읽으니까 영문읽기 시간에 배웠던 헤밍웨이의 소설이 생각나네요..
Clear, and well-lighted place였나; 잘 기억이..
내용은 다른데 분위기가 비슷 한 것 같아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5/12 14:30
Eternity 님.. 오랫만이예요.^^

꼬물이님.. 애 키우는게 장난이 아니죠? 정말 힘드실겁니다. 그래서 자식농사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잖아요. 보람이 분명히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

리이님.. 하하.. 정말 재미있는 집안이죠? 헤밍웨이 원작까지 연상하시다니 기억력이 대단하십니다.
Commented by 홧트 at 2006/05/12 15:03
대단한 우정이에요. 히히^^;
Commented by ●오뉴● at 2006/05/12 17:53
하하하 ^^ 재밌어요. TV가 세 대나 있으시다니..ㅋㅋ..소리가 좀 문제겠군요..ㅋㅋ 아이들 키우시느라 힘드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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