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보는 어버이날.



1. 용석이



손질하지 않은 카네이션 세송이를 들고와서 불쑥 내밀며 하는말,


"엄마랑 아빠거 그리고 하나는 할머니꺼예요.
아무래도 생화를 더 좋아하실것 같아서요.
그리고..꽃바구니는 너무 비싸서 이걸로 샀어요. 이해해 주세요."

엄마아빠거 챙기면서 할머니거를 챙기는 자상함이 귀엽고,
부족한 용돈을 아껴쓰려 꽃바구니를 안 산 변명도 귀엽다.


2. 용희



학교에서 어버이날이라고 반강제로 시킨게 뻔한 편지를 나란히
두 개 분배하듯 남편과 내게 전달(?)하는 용희.


"이거 니가 자발적으로 쓴 거 아니지?"

"아..네. 학교에서 늘 시키는 거 아시잖아요. 그리고 너무 기대마세요.
엄마랑 아빠 편지 내용 똑 같아요."

남편과 나는 토시하나 틀리지 않은 편지를 둘이서 받쳐 들고 한바탕 웃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을 알기에 용희가 너무 귀엽다.


이렇게 두 아이 때문에 난 또 충분히 어버이날이 감동이었다.



ps. 그리고 난 주말에 어머니 형제.자매가 모두 올라와 열심히 기쁨조 역활을 해드렸다. ^^



by 김정수 | 2006/05/10 18:25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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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으니 at 2006/05/10 21:09
어라, 스킨이 또 바뀌었어요 ^^
아드님들이 많이 사랑스러우시겠어요!
저는 자발적이든 자발적이 아니든 편지한통 안보내드린지
오래되서 이거참..(엉엉~)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5/10 21:14
정으니님.. 다빈치코드 영화 티켓 준다는 곳이 있어서(나드리 스킨으로 바꿔야 한데요^^;)얼렁 바꿨답니다. 공짜에 눈에 어두워서리..히히

정으니님의 이쁜 글씨체로 부모님께 정성스런 편지 한장 보내보세요.. 정말 감동의 물결을 장담합니다.^^
Commented by 산진스 at 2006/05/10 22:16
저는 전화로. 멍멍. 그 전연휴를 몽창 일만했다지 뭡니까아-
Commented by 정으니 at 2006/05/11 01:40
오홍~ 다빈치 코드 티켓이라니 눈이 번쩍 뜨이는군요 +_+
글씨체가 안이뻐서 차마;;;
그래도 생각난 김에 방학이 되기전에 편지 한 통 써서 보내드려야겠어요.
매번 전화만 하니 못했던 말도 있을테고요.
Commented by luvclar at 2006/05/11 08:08
피부 고와지시겠어요.
스킨이 좋을 걸로 자꾸만 바뀌어서... ^-^
아드님들,, 어쩜 이렇게 착해요?
복 많은 엄마십니다.
Commented by 리이 at 2006/05/11 09:46
아~ 저두 초등학교 때 꼭 저랬었는데~
할머니 카네이션까지 챙기고~ 세심한 면이 부러워요 ^^
Commented by 지연 at 2006/05/11 23:18
아이들 너무 재밌고 귀엾습니다.
엉~뚱한 아이들의 행동에 배꼽빠지게 웃는상황이 너무나 행복해보이십니다^^
Commented by inner at 2006/05/12 00:40
하하...하하...
다빈치코드는 보셨어요.? 언제 보세요..부러워요..꼭 보시고 포스팅 올려주세여...
Commented by 꼬물이 at 2006/05/12 11:40
ㅎㅎㅎㅎ 아들들이 저렇게도 웃겨주는군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5/12 14:32
산진스님.. 전화라도 따스하게 안부를 전하셨으면 마음의 부담은 조금 더셨겠네요.^^

정으니님.. 그러게요. 생각 잘 하셨어요.^^

luvclar 님.. 스킨이 자주 바뀌어서 이웃분들이 헷갈리시겠어요. 에구구... 티켓에 눈이 어두워서리.. 저희 집 아이들이 참 착한편이예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5/12 14:34
리이님.. 초등땐 다들 동심으로 부모님 은혜 노래도 부르고 그랬는데.. 커가면서 부모된 도리를 오히려 챙기는 이기심만 생기니 문제입니다.ㅡ.ㅡ

지연님.. 특히 용희가 엉뚱하죠. ^^;;

inner님.. 다빈치코드 잼있게 읽었지요. 영화로 나온다니 기대되는 바입니다. 이번 영화는 소설원작과 영화의 스릴감을 모두 겸비했다고 하더군요.

꼬물이님.. ㅋㅋ 그럼요~~ 그러니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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