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관을 짚어보자.



가장 불행한 독자는 인쇄된 문자 외에는 다른 것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다.
인쇄된 문자와 문자 사이의 여백에는 저자의 생각도 숨겨져 있지만,
독자의 생각도 숨겨져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독서를 해야 한다.
문자 기호를 해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를 통한 자신의 사색이 중요하다.

사색하지 못하는 독서가는 무지한 농부보다 나을 것이 없다.
만약 독서가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수용하는 것에만 머무른다면
독서의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본문 中.



우리는 막연히 저자의 정보를 빼내려(?) 책을 읽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
독자의 사색을 요구하며 읽게 만드는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의 가이드북>이라 하겠다.

독서도 기술이 필요하다.
읽기에만 급급하고 다량의 독서량에만 자부심을 갖는다면
서재 가득 쌓여있는 책들로 인해 소장의 기쁨만이 남을 것이다.

책을 궁극적으로 읽는 이유와 사색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면
저자들이 외치는 인생의 참맛을 아울러 깨우치게 될 것이다.





by 김정수 | 2006/04/30 13:53 | 책읽는 방(국내) | 트랙백(3)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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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너나 잘 하세요~ at 2006/07/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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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혼잣말 : 배움에 이르는 길 at 2009/01/11 12:37

... 김정수님의 '나의 독서관을 짚어보자' 글을 읽고... '철학(哲學)은 철학자들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가르침을 많이 받지 못하고, 많이 읽지 못한 농부(農 ... more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6/04/30 14:08
쥐는 그냥 닥치는 대로 읽는데 이것저것 몽땅
Commented by Newtype at 2006/04/30 20:59
저는 그냥 손가는대로 읽었는데...
음.. 책읽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좀 찔리네요. =_=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6/05/12 09:37
본문 중에서 인용하신 글을 보고, 글쓴이가 조금 경솔(輕率)한 비유를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책읽기 좋아하는 농부가 이 책을 읽다가, 기분이 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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