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정이 더 아름답습니다 엄마가 읽는 시






사랑보다 정이 더 아름답습니다



- 이효녕




상큼하고 달콤한 사랑은
가슴 속에 넣고 끓을수록 휘발되어
어느 시기에 가서는
마음의 양은 자꾸만 줄어들지만
정은 갈수록 고무줄이 되어
무한대로 늘어납니다



사랑을 하다가 헤어진 뒤
언제나 보고 싶은 것은
사랑은 좋은 순간만 골리
행복의 두터운 층을 이루지만
어려울 때 은근하게 쌓인 정은
헤어지더라도 걱정이 되어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듭니다



돌아서면 유통기한으로 하여
남남이 되어 돌아서는 사랑
지나간 상처도 쉽게 아물지만
돌아서도 다시 돌아오는 정은
미움도 숙성시켜 되돌려 주고
아픔의 상처도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행복해 하다가도 어느 시점에서
끝이 보일 것 같아
사랑은 언제나 불안하지만
정이 깊어지면 끝이 없어
훗날 그리움의 병으로 옮겨집니다



사람들은 사랑해서
수시로 그리움이 오는 줄 알지만
사랑은 정으로 옭아맨 무거운 사슬을
목에 걸고 살기에
그리움이 오는 것입니다





덧글

  • 불량주부 2006/04/24 11:49 # 답글

    너무 좋은글이네요...이렇게 시 한편을 재대로 읽어본게 언제쩍인지...
    늘 여기와서 좋은들 잘 보고가네요,감사합니다1!^^
  • luvclar 2006/04/24 13:40 # 답글

    그래도 전 사랑, 정 다~ 갖고 싶어요.
  • 이카루스 2006/04/25 10:01 # 답글

    좋은 시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_._)
    좋은 시를 함께 공유하고 감상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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