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책읽는 방(국내)





사랑은
가볍지 않고,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배려하며 감싸주는 것입니다.

여기 안개숲 안개꽃밭에서

바람의 언덕을 지나
벌꽃의 호수를 건너
이곳 안개숲에 오신
백설공주님을
진실로 사랑합니다.

안개숲 안개꽃밭으로 오세요.

본문 中.



동화 <백설공주 >를 안읽어보고 성장한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유년시절 동화를 어른들을 위해 재탕한 것이 결코 아니다.
연극으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란 타이틀로 공연된 작품이 책으로
다시금 탄생된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일곱난장이의 중 막내인 벙어리 반달이가 백설공주를 향해 보여준
슬프고도 아름다운 짝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말할 수 없는 사람이 몸짓으로 춤으로 상대를 이해시키고 자신을 표현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로 하고 노력이 필요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반달이는 힘들고 슬프지만
굳굳히 표현하고 그 몸짓을 이해하는 유일한 여성이 바로 백설공주였다.
어느 책에서 <아름다운 것은 슬플 수 밖에 없다>란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특히 그것이 짝사랑일때 극을 달린다.

동심의 세계를 다른 각도로 조명한 동화를 읽으면서
처음엔 그냥 피식 웃음으로 덜치던 것이
어느 순간 가슴 한켠이 슬프게 반달이의 사랑의 안타까움으로 적시고 있었다.

짝사랑은 슬프다.
백설공주는 결국 알지만 어쩔 수 없는 결론을 내리며 등을 돌리기에 더 슬프다.
하지만 짝사랑은 최소한 상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에 결국
아름답다고 박수 쳐주기에 아깝지 않다.


덧글

  • akachan 2006/03/13 22:20 # 답글

    문득 백설공주 에로영화가 떠오르는 제목이었습니다...
  • 푸른마음 2006/03/13 22:44 # 답글

    연극을 못봐서 아쉽습니다.
  • FAZZ 2006/03/13 23:20 # 답글

    백설공주 원전이 생각나서...^^
  • 곰팅아 2006/03/13 23:26 # 답글

    카타르시스!
  • 불량주부 2006/03/14 09:17 # 답글

    이 연극 봤었는데...신랑이랑 연애할때 봤거든요^^
    참 잼있게 봤었던거 같아요...
  • 홍군 2006/03/14 11:46 # 답글

    다들 같은 생각이군요 저도 순간 백설공주 원판이 생각났다는..
    일곱난장이의 벙어리 막내와 백설공주..그리고 순애보...라..
  • creamy怜 2006/03/14 13:32 # 답글

    연극을 봤는데, 정말 아름답더군요. 벙어리 난장이 역할의 그분의 마임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 D-cat 2006/03/14 19:33 # 답글

    전에 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는데..
    한번 봐야 겠네요^^
  • 김정수 2006/03/14 21:05 # 답글

    백설공주 원전이 생각났다는 말에 저도 왠지모를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차라리 아이들만의 동화로 아름답게 미화된 것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
  • 안재형 2006/03/18 00:55 # 답글

    흠... 전 백설공주 원전 못 읽어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 중에는 적당히 결말을 아름답게 고친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동화를 만들까 모르겠습니다. ㅡ.ㅡ;;

    짝사랑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기 보다는 이것저것 재지않고 스스로의 마음에 따를 수 있을 때 그 모습이 아름다운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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