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없을때 아프면.. 일상 얘기들..






출근해서 자리에 막 앉기가 무섭게 어머니로부터 핸드폰이 울렸다.

"에미야! 용희가 토사광란이 난것 같다. 얼굴이 백지장 같고 설사하고 그런다."

오늘이 개학 첫날인데
어젲밤에 방학숙제를 벼락시험치듯 새벽2시까지 끙끙대고 하고
방학동안 늦잠킬러가 일찍 깨서 아침밥을 먹다가 탈이 난 듯 했다.
부족한 잠에 위도, 장도 들어오는 식사가 제대로 소화가 될리가 없었을 것이다.

용희는 외모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론 형인 용석이보다도 약하다.
편도도 두꺼워 감기만 걸렸다하면 고열로 바로 전이되고
배탈이 한번 나면 장염으로 직행한다.

이런 상태를 아는지라 몸은 이미 회사에 도착해 방도를 취하지 못하는
어미인 나는 콜택스를 불러주고 학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는 것 밖에
할수 없는 무능한 엄마로 전락해 있었다.

다행히 점심시간즈음엔 용희가 걱정밖에 할수 없는 나를 향해
전화를 해 줬다.

"엄마~ 피를 뽑았더니 괜찮아 졌어요. 정말 이상하죠?"

에구.. ㅡ.ㅡ 엄마는 십년감수 했었다. 이놈아.



덧글

  • 써니 2006/02/13 19:58 # 답글

    정말 다행이네요... 음... 그리고 참 착한 아드님이십니다. ^^
  • 홧트 2006/02/14 00:15 # 답글

    볼수록 예쁜 아드님들을 두신 것 같아요.^^
  • inner 2006/02/14 01:43 # 답글

    앗...용희군 더 많이 건강해지세요..화이팅!
  • 주영사랑 2006/02/14 02:31 # 답글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아이가 아파
    엄마를 필요로 할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것이
    몹시 마음 아플거에요.
    그래서인지 직장 맘을 둔 아이들은
    나름대로 독립심도 강하고
    철도 빨리 드나봐요.
  • 꾸자네 2006/02/14 05:48 # 답글

    에구~! 다행이네요^^
    걱정 많으셨겠어요. 건강이 최고에요. 최고~
  • 도리천 2006/02/14 08:08 # 답글

    그 심정 전 이해 합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때... 가끔
    우리아들럼 알러지로 얼굴 다 디지버지고,
    천식으로 숨을 색색 거릴때 아내 전화와서
    병원가야되는데 이러면... 참 미칠것 같습니다.
  • luvclar 2006/02/14 08:20 # 답글

    참으로 와닿는 글입니다.
    눈물이 핑~~
  • 불량주부 2006/02/14 10:50 # 답글

    많이 놀라셨겠어요..직장맘들의 최대의 고비가 아가들이
    아플때가 아닌가싶어요..곁에서 돌봐줄수가 없으니말이죠!!
    그래도 괜찮아졌다니 정말 정말 다행이네요~~
  • 하늘보기 2006/02/14 12:04 # 답글

    정말..깜짝 놀라셨을거같아요..
    정말 다행이에요...
  • 김정수 2006/02/14 21:47 # 답글

    급체를 한뒤론 용희가 음식물을 특히 주의해서 먹는답니다.
    애도 고생을 단단히 했나봐요..ㅡ.ㅡ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 Jayhawk 2006/02/15 01:13 # 삭제 답글

    조용히 구독하던 독자입니다. 어떤 기분에 휩싸여 트랙백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분들이 다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글로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바라보는 사람의 고통을.
  • 김정수 2006/02/15 12:16 # 답글

    jayhawk님.. 감사합니다. 동감하는 글 잘 읽었어요. 가족만큼 자신을 이해해주는 절대적인 지지자가 없다는것 명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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