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엄마가 읽는 시









겨울



-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덧글

  • 빠샤 2006/01/05 22:21 # 답글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림 머찌네요~ ^^
  • Eternity 2006/01/05 23:09 # 답글

    겨울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이예요..

    곰곰히 되씹어봐야징..
  • 김정수 2006/01/05 23:52 # 답글

    빠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윗 그림은 이외수씨 작품이랍니다.^^

    Eternity님.. 조병화님의 시는 쉽고도 가슴에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지요.. 그나저나 조금 덜 추운 겨울이었으면 하네요.. 으이그..추버라.
  • 홍군 2006/01/06 11:11 # 답글

    다시 추워지는 요즘 겨울바람에 저녁에 슈퍼라도 갈때면
    정말 바람의 적막한 소리를 듣게됩니다.

    어둠컴컴한 골목에서 휭~하니 나혼자 걷는소리 ㅠㅠ;; 무서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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