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역마.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역마의 소재격인 지금의'화개장터'


-중2학년 용석이가 쓴 김동리의 '역마' 독후감인데 올려봅니다.
국어 수행평가 시험에 맞추어 쓴것이라고 하네요^^




김동리의 '역마'란 뜻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역마살'을 의미하는 말로써
이책이 주제를 함축적으로 나타낸 제목이기도 하다.

비극적인 역마살의 주인공은 바로 화계 장터 주모 '옥화'의 아들인 '성기'다.
그는 역마살에 걸린채 이세상에 태어나고 어미인 옥화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명의 힘앞에 무너지고 만다.

지금처럼 과학의 화려한 발달의 시대에 사는 나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선뜻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예전의 우리나라 민간 신앙은 맹목적인 거대한
힘을 과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더욱 받아드리기 힘들었던 결말부분인
'성기'와 '계연'의 인연, 뒤에서야 밝혀지는 둘의 관계, 체장수의 아내의
안타까운 죽음등. 이 모든것이 내게는 너무나 부정적이었고 비극적이었다.
알고보니 이모와 조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역마살을
받아드린다는 내용이 아닌가.
참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사람의 운명이란 힘들기도, 때로는 나를 도와주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운명에 대해 순응하는 정도로 살아 가야 평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 같다.

나라면,'체장수' '옥화의 남편' '성기' 처럼 대로 이어지는 필연적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라도 별 수 없지 않았을까하는
결론에 다다랐을 때는 기분이 몸시 언짢았다.

나는 이 글을 읽고서 나는 어떤 운명에 걸렸을까? 하는 의문도 몇번씩 들었다.
평소에 운명은 자신이 개척해 나간다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던 나는,
이 글을 읽고 어딘가 모르게 걸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받아 들이게 된다면
더욱 나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비극적이다,부정적이다, 라는 비관적인 자기 평가보다,
운명에 대해 굴복이 아닌 순응적 개척이 올바른 삶의 태도일 것이다.



덧글

  • 홍망 2005/11/06 15:44 # 답글

    중2치고는 참 잘 썼네요..책을 많이 읽는듯
  • 정으니 2005/11/06 20:13 # 답글

    잘 쓴 글인 듯합니다. 읽으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건 왜일지.
  • Jules 2005/11/06 22:42 # 답글

    아직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인데, 글에서 어른 못지 않은 깊이와 생각이 느껴져요.
    아..'책 읽는 엄마'의 '보석'같은 아드님 이었죠..^^;
  • fragrant 2005/11/07 08:34 # 답글

    중2가 쓴 것 같지 않은데요?? ㅎㅎㅎ
    참 잘 썼네요.. 독서하는 습관은 자신에게 있어 참 좋은 보물이 되지 싶습니다..
    (알면서 너는 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냐?? ㅠ.ㅠ)
  • 김정수 2005/11/08 21:34 # 답글

    용석이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읽다보면 엄마인 나와 감상이 비슷한 것을 느끼곤 피는 못속이나보다..한답니다. ^^;; 이번 수행평가는 이 '역마'외에 '메밀꽃 필무렵' '감자''B사감과 러브레터'를 본다고 하네요.
    중학교때부터 논술이 참 강조되는 시기같습니다.
  • 옙흔이 2008/01/16 19:47 # 삭제 답글

    우와!
    내가 중2땐 뭐했을까하는생각드네요.ㅠㅠ
    생각하는게 우아~~
    엄청난 반성의 계기가 되엇어여^^
    열심히 독서해야지!ㅋㅋ
  • 김아람 2008/05/12 08:14 # 삭제 답글

    와 정말 잘쓰신것 같아요 중2라구요?..전 고2이인데....ㅜㅜ정말 차이가 나네요.
    독후감쓰는데 조금 참고 할게요^^
  • 2014/06/16 01:0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4/06/16 09:37 #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
  • 은혜 2015/02/18 00:12 # 삭제 답글

    와..중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독서의 힘이 큰거같아요 ㅠ 멋지네요 아드님!
  • 김정수 2015/02/23 09:05 #

    오래전에 올린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썼던 애가 지금 대학원생이 되었답니다.^^
  • 은혜 2015/02/18 00:12 # 삭제 답글

    와..중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독서의 힘이 큰거같아요 ㅠ 멋지네요 아드님!
  • 은혜 2015/02/18 00:12 # 삭제 답글

    와..중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독서의 힘이 큰거같아요 ㅠ 멋지네요 아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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