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중학생인 용석이는 서울랜드로 가을소풍을, 초등학교 4학년인 용희는 이천 도자기마을로 체험학습을 가는 날이었다. 우연이었겠지만 이렇게 같은날 소풍을 가니 엄마 입장에선 한번에 김밥을 싸니 다행이다. ^^; 부산을 떤 아침 뒤에 소풍가방을 들러맨 용석이를 보며 뿌듯한 마음을 동반한채 용석이와 마을버스를 기다리게 되었는데 마을버스 줄을 기다리는(소풍을 가는) 중학생들의 차림새가 영 가벼운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의야해서, "너희는 소풍 가는데 빈손으로 가니?" 라고 희둥그래한 눈으로 물어봤더니만, "돈 가져가는데요? 가서 사먹으면 돼요" 아..그런 편한 방법이 있었구나. 난 왜이렇게 세련된 엄마가 아닌 것일까.. 부산을 떨며 김밥을 싼 뿌듯한 아침이 돌연 미련한 아침으로 돌변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가벼운 옷차림의 아이들 틈에 가방을 맨 아들의 걸음을 보면서 서울랜드에서 놀림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마져 들었다. .. 퇴근후 집에 들어가니 용석이가 불쑥 강아지 핸드폰줄을 들이 밀었다. 엄마꺼 밖에 못샀다고 말하는 밝은 표정의 용석이를 보니 마음이 놓여, "김밥 혼자 먹느라 챙피했니?" 종일 궁금했던 마음을 꺼냈더니, "아뇨~ 애들은 햄버거 먹는데 전 김밥 먹으니까 도리어 부러워 하던데요? " ..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착한 용석이 때문에 난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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