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와 장작. 책읽는 방(국내)





옛날 두 젊은이가 도끼로 장작을 패고 있었다.
한 젊은이는 쉬지 않고 열심히 장작을 팼고,
다른 젊은이는 쉬엄 쉬엄 장작을 팼다.

날이 저물고 두 젊은이 뒤에는 하루 종일 팬 장작이
쌓여 있었다. 얼추 보기에 두 젊은이 뒤에 쌓여 있는
장작 갯수가 비슷했다.

쉬지 않고 장작을 팬 젊은이가 의야해하며 물었다.

"아니, 나는 쉬지 않고 장작을 팼고
자네는 쉬엄쉬엄 장작을 팼는데 어째서
장작이 비슷하게 쌓여 있는 거지?"

그러자 다른 젊은이가 대답했다.

"나는 쉬는 동안 숫돌에 도끼날을 갈았네."

우리에게도 혹시 숫돌이 필요한 건 아닌지.
열심히 달리다가 문득 무뎌진 자신의 도끼날을 발견했을 때는
잠시 도끼날을 갈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이재국/ 못 그린 그림 본문 中.

..

사랑도 인생도 누구에게나 재료는 똑같다.
다만 그걸로 어떤 작품을 만드냐가 문제다.


덧글

  • fragrant 2005/09/21 23:20 # 답글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네요.. ㅎㅎㅎ
    그런데 처음에 저는 도끼를 토끼로 봐서 이해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ㅠ.ㅠ
  • jasMINe 2005/09/21 23:45 # 답글

    fragrant님 재밌네요.ㅋㅋ 토끼로 보시고..ㅋㅋㅋ 오밤중에 무지 웃었어요.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왕년에 쓰던 쌍도끼 좀 꺼내봐야지.
  • mONg 2005/09/21 23:49 # 답글

    작가 정신이 강한 사람이 멋있는 인생을 만들겠지요? ^^
  • 꾸자네 2005/09/22 00:34 # 답글

    아! 저도 이 글귀를 봤던 것 같아요.
    정말.. 나도 도끼날이나 갈아볼까나..^^a
  • 홧트 2005/09/22 00:56 # 답글

    글도 좋고, 옆에서 빙글빙글 도는 펭귄은 더 좋아요.^^;
  • 홍군 2005/09/22 10:57 # 답글

    아~ 정말 좋은 글귀입니다.
    사랑도 인생도 누구에게나 재료는 똑같다..

    이참에 도끼날 함 갈아볼까요?
    자자 칼갈어~~~
  • 2005/09/22 13: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FAZZ 2005/09/22 13:35 # 답글

    그래서 휴식이란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위에 분들은 쉬면 무조건 노는줄 아니 문제지요 쩝.....
  • D-cat 2005/09/22 14:57 # 답글

    그래서 우리 삶에 휴식이 필요한 거겠죠?
    저의 도끼는 무뎌지지 않았을까요?
  • 패스츄리 2005/09/23 00:42 # 답글

    최근에 읽었던 글의 원본이 이거군요. 제가 처음 들었던 이야기는 낮으로 볏단을 배는거였어요. '나무그늘에서 쉴때 날을 갈고 잇엇네'하고 말이죠.

    잘 노는애가 왜 공부도 잘할까? 라는 질문의 답은 의외로 단순한데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멍달이 2005/09/23 08:59 # 답글

    아침부터 자극받고 갑니다. ^^ 아자!
  • Bohemian 2005/09/25 23:50 # 답글

    꺄아. 왠지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의 다음버전인 듯한 느낌이..
  • 랄랄라 2005/10/04 20:36 # 답글

    선이 명확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