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엄마가 읽는 시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덧글

  • 뽀스 2005/08/29 15:23 # 답글

    어랍? 내 얘기인가요? ㅡㅡa
    풉!!!
    요즘은 술에 코 박지는 않아요~ 푸히히히
    (휴~ 내가 아닌가보당~)
  • 다현 2005/08/29 15:48 # 답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것......

    희망을 가득 품자!!! 가득 가득 한가위 보름달처럼

    품어야겠습니다!! 으라차차!
  • 블루 2005/08/29 15:51 # 답글

    산다는 건 정말 만만치 않죠. ^^
  • ▒夢中人▒ 2005/08/29 16:01 # 답글

    그렇게 생각하면서 오늘하루를 견뎌갑니다 :)
  • 꾸자네 2005/08/29 16:05 # 답글

    지금 자면 너는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너는 꿈을 이룬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졸리네요..ㅡㅡ;;;;
  • 파계승현웅 2005/08/29 16:20 # 답글

    안녕하세요....저희 아버지랑 성함이 같으셔서 한번 들어와 봤습니다....그리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하늘처럼™ 2005/08/29 16:35 # 답글

    코박고 울지 않는데.. ^^
  • Gadenia 2005/08/29 17:25 # 답글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 것이지!
  • 멍달이 2005/08/29 17:30 # 답글

    100% 공감해요~ ㅠ.ㅠ
    꿈꾸며 살아야죠! 홧팅!
  • 김정수 2005/08/29 20:33 # 답글

    뽀스님.. 건강 상할까봐 걱정이예요. 몸도 약해 보이는데..늘 자신이 먼저라는거 잊으심 안돼요^^

    다현님.. 하하..^^ 정말 잼있게 말씀하시네요^^ 우라차차!!

    블루님.. 맞아요. 더구나 바쁘고 빠르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더욱 그런 느낌이 다가오네요. ㅡ.ㅡ
  • 뽀스 2005/08/29 20:34 # 답글

    알죠~ 알죠~
    늘 저부터 사랑하고 아끼며.. 살자..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살피자~ ^^
  • 김정수 2005/08/29 20:35 # 답글

    ▒夢中人▒ 님... 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것! 몽중인님도 늘 화이팅 하세요^^

    파계승현웅님.. 아..그러셨어요? ^^; 제 이름이 좀 흔해요. 각 분야에 골고루 퍼져있죠. 으쓱~! ^^ 반가워요.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자네님.. 그러게요. 요즘 날씨가 정말 잠자기 딱 좋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줘서 정말 이겨내기가 힘드네요. 어느 고3학생 방 천정에 이렇게 어느 엄마가 붙여 놨다고 하더군요. "니 성적에 잠이 오니?"ㅋㅋ
  • 김정수 2005/08/29 20:37 # 답글

    하늘처럼™ 님.. 최악의 상태를 표현한 거겠죠..^^ 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낙담하지 맙시다.

    Gadenia 님..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살만한 거겠지요.

    멍달이님... 멍달이님도 힘차게 화이팅 하시구요. 힘찬 가을 되세요.

  • 패스츄리 2005/08/29 23:09 # 답글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 한구절만 봐도 너무 멋지네요.
    이외수씨의 소설만봤지 이렇게 시까지 잘쓰실줄은 몰랐네요.
  • 장두이 2005/08/30 08:10 # 답글

    요즘 장외인간 나왔다고 싸이도 하신다고 그러던데..^^
    저도 이외수씨의 팬으로 사뭇 기대됩니다..
  • 미치르 2005/08/30 12:46 # 답글

    와닿는 시네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힘내야겠어요. ^^
  • 김정수 2005/08/30 12:51 # 답글

    폐스츄리님.. 저런 친구가 있는 사람은 위로해줄수있는 친구가 있으니 슬픔도 이겨낼 수 있을것 같아요..

    장두이님.. 하하.. 싸이가요? 이외수씨는 팬들층이 두터운 작가 중에 하나지요.

    미치르님.. 그렇죠. 힘내시구욥~!
  • Bohemian 2005/09/03 10:23 # 답글

    정말 가슴을 후벼파는 시로군요.
    정말 "무언가" 기다리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사랑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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