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털고 일어서다. 엄마가 읽는 시








나무들, 털고 일어서다.


-성석제.


비가 그쳐도 세상은 끝나지 않는다
길이 끊어진다
집 하나 전선을 목에 감고 잠겨 간다

윗논에서 아낙은 비료를 친다
오리는 제철을 만났다

사람아, 겸손을 타고나는 법은 없다
겸손해지는 것이다.



검은 암소의 천국 中.




소설가겸 시인인 성석제씨의 두번째 시집이다.
짧은 글귀마다 다가오는 반성이 깊다..

덧글

  • Wanderer 2005/08/20 18:46 # 답글

    이거 몇 번을 와서 봤는지 몰라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대체 시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ㅠ,.ㅠ;;;
    시인들에게 프리젠테이션 시키면 욕 먹겠죠? ㅠ,.ㅠ;;
  • 넋두리 2005/08/20 20:32 # 답글

    시라는 것은 시인의 의도와는 상관없는듯한데요 이해할 수 있으면 그냥 느끼는 것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해요..시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행위가 무척 싫은 저로서는요..
  • inner 2005/08/21 00:42 # 답글

    상징 때문에 어려운 것이지만, 쉬운 행들을 새기면서 느끼면 다음번엔 이해가 좀 더 쉽지 않을까요. 시는 한번 읽는게 아니라 정말 많이 다시 볼 수 있어서 시집을 사면 안아까운듯..^^;;
  • D-cat 2005/08/21 17:46 # 답글

    역시. 겸손은 타고 나는게 아니군요.
    타고 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사람들이 겸손할텐데.
    너무 큰 욕심을 불려봅니다. ㅎㅎ 말도안되기도 하네요/
  • Bohemian 2005/08/21 20:30 # 답글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자라나겠습니다.
  • 김정수 2005/08/21 20:56 # 답글

    Wanderer님..시인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시키면.. 어떨까요? 하하..발상이 너무 잼있으시네요. 시는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넋두리님.. 맞아요. 시는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새겨읽혀지는 매력이 있지요.^^

    inner님.. 그렇지요. 한행한행 담다보면 한 풍경으로 다가오지요..^^
  • 김정수 2005/08/21 20:57 # 답글

    D-cat님.. 겸손에 대해 저렇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성석제씨만의 능력이겠지요.^^

    Bohemian님.. 늘 착한 학생의 자세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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