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 사랑의 파괴.




"나는 글 같은 것은 쓰지 않았다.
마음을 사로잡는 거대한 선풍기들이 있고,
지치도록 달릴 수 있는 애마가 있고,
참여해야 할 군대가 있고,
욕 보여야 할 적이 있는 한,
고개를 숙이고 글을 쓸 필요가 없지 않은가?"


본문 中.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에선 일본이 무대였고 세살박이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중국이고 일곱살짜리 여자아이다.
중국의 문화혁명기가 배경으로써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베이징의 격리된 외교관 거주지에서 일곱살짜리 여자 아이의
티없는 눈으로 바로본 사랑의 경험이 주된 줄거리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멜리노통의 어린시절 경험담도 한몫 했으리라.

이책의 주인공 역시 오만하고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믿고 있다.
그런 여자아이가 이탈리아의 국적을 가진 엘레나를 사랑하면서부터
세상의 중심이 엘레나로 바뀐다.
세상의 중심이라 믿는 자기도취의 엘레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일곱살짜리 소녀는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를 한다.
파괴의 행위는 소녀의 애마가 전속력으로 달림으로써 존재감을
해체하는 기분을 느낀다.

사랑을 얻기위해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는
어린 소녀라해도 나름대로 처절하고 절절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을 따돌릴만한 7살짜리의 비밀스런 사랑이야기와 심리전이
다소 유치하게 읽히지 않는 것은 아멜리 특유의 글재주가 톡톡히 한다.
그녀만의 풍부한 이국적 지식과 상식.
가슴 속 어딘가에서 욕구적으로 올라오는 감정등을 대리로 느끼게 하는..
그리고 또 다른 세상을 경험케 만드는 글솜씨로 인해서이다.

by 김정수 | 2005/05/23 12:21 | 책읽는 방(국외)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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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홧트 at 2005/05/23 13:02
아멜리 노통 책을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아직이에요.
정말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5/05/23 13:15
홧트님.. 아멜리 노통의 책을 읽어본 독자들의 특징이라면 그녀의 책을 추적해서 다 읽어보려는 각오를 한다는 거죠..^^
Commented by 꿈꾸는풍경 at 2005/05/23 13:29
7살짜리가 자신을 파괴하는 사랑이라...
어떤 사랑얘긴지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뽀스 at 2005/05/23 13:38
당췌 7살짜리 아이가.. 무슨 사랑을~ ㅡ0ㅡ;;;
Commented by 주영사랑 at 2005/05/23 14:01
정말 궁금해지게 하는 책이네요.
저는 왠지 아이들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글로 표현한 것들에 애착을 느끼는데
꼭 읽어볼랍니다.
Commented by 작은세상 at 2005/05/23 15:55
이런 책들을 도대체 어디서 알고 보시는 거에요? ㅠ0ㅠ?
전.. 한동안 검색에 지쳐 책을 끈었다죠;;

서평 꼼꼼히 읽어보고는 질럿다죠..;ㅁ; ㅋㅋ 감사해요~^^
Commented by 랄랄라 at 2005/05/23 18:07
언제 정수님 블로그에서 "살인자의 건강법"포스트를 보고 사서 본적이 있는데, 이거 그사람 책 맞죠? 음.. 담에 사서 봐야겠는데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5/05/23 20:30
풍경님.. 아멜리노통만이 표현할 수있는 7살짜리 사랑의 파괴라 생각하심 이해하기가 쉬우실듯..^^

뽀스님.. ㅋㅋ 하여간..표현력하군.

주영사랑님.. 아..그러셨군요^^ 어떻게 읽혀지실지 저도 궁금해 집니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5/05/23 20:31
작은세상님.. 그러셨어요? 아멜리노통 책은 독자층이 깊어서 저자의 책이 출판하는 족족 따라가며 읽는 수준이라고 하대요. 전 그정도는 아니지만요..^^

랄랄라님.. 맞습니다. 적의 화장법도 좋은데..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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