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만족하는 결혼기념일. 우리집 앨범방










결혼기념일이 끼어 있던 주말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근래 많이 쇠약해지시고 식사량도 현격히 줄어들어 많이 우울해 하셔서
이번 결혼기념일엔 케익은 패스하고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바람을 쐬려고 계획을 잡았습니다.
가기전에 용희가 있는 부대로 가 영내면회를 신청했고 싸가지고 간 김밥과 돼지주물럭으로 함께 점심을 먹였습니다.
아. 역시 집밥.
항상 즐거운 멘트 날려주는 용희가 너무 이쁩니다.

날씨가 참 좋았어요.
검색해보니 미세먼지도 없다고 해서 상쾌한 강바람을 맞고 싶어 선유교가 있는 한강시민공원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서 나오길 잘했다 싶더군요.
아픈 몸으로 늘 울상이던 어머니도 웃음꽃이 피셨습니다.

아무리 점심을 해결하고 갔어도 움직이면 배가 고파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치킨과 캔맥주를 시켜 먹었고, 어머니는 갈비탕을 주문해서 잔디밭에서 드셨습니다.
갈비탕은 주문배달이 안되서 한식당을 찾아 쟁반채 들고 이동하니 다들 신기하듯 절 보더군요. 아 쪽팔려. ㅋㅋㅋㅋ

어머니는 잔디밭에서 연 날리는 아이들, 오리배 타는 가족들, 애완견들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 하셨습니다. 즐거워하시는 마음이 너무 소박해 오히려 전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우리는 어머니를 잠시 나두고 선유교쪽으로 이동해 강바람을 더 쐬었어요.
여기서 일출을 바라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결혼기념일은 부부 당사자의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따지면 여러 가족들의 관계가 있기에 가능하겠죠.
조금 더 챙기고 부지런히 움직이니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기념일이었습니다.







맛있는 야채죽 만들기. 엄마 도전방(요리)


불린 쌀(찹쌀포함)을 참기름에 볶다가 준비한 야채를 먼저 볶고 그 다음 육수를 넣고 끓입니다.


육수는 많이 만들어 놓고 먹고 싶을 때 부워 사용하면 편리하죠. 깨는 절구에 빻으면 더 고소합니다.



야채죽은 목넘김에 편하고 소화도 잘 됩니다.





도저히 밥은 먹기 힘들다는 용석이를 위해 차선책으로 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의원에서 밀가루음식은 덜 씹고 넘기기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겐 치명적이라고 하네요.
죽 종류는 상당히 많죠.

하지만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면 안될 것 같아, 쉽게 접근 가능한 야채죽부터 먹여 보기로 했습니다.
무슨 음식이든 육수가 제일 중요하죠.
육수만 제대로 준비했으면 90%는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ㅋㅋ
야채 중에 표고버섯을 넣는 것이 키포인트 인데요. 표고버섯이 부드러운 전복맛을 내줍니다.




재 료: 멸치, 다시마, 북어채, 건새우 등, 양파, 당근, 호박, 표고버섯, 쌀, 찹쌀

방 법: 1. 육수용 멸치, 다시마등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불을 줄여 육수물을 준비합니다.(국물이 찐해 질때까지)
         2. 야채는 잘게 썰어놓습니다.
         3. 뿔려놓은 쌀(찹쌀 조금 넣고)을 참기름에 볶다가 썰어놓은 야채들을 부어 볶다가 육수를 넣고 함께 끓여줍니다.
         4. 깨를 절구에 빻아놓고, 김도 잘게 가위로 썰어놓습니다.
         5. 죽이 끓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타지않게 저어주고 뿌옇게 변하면 그릇에 담아 김과 깨를 넣고 먹습니다.
         6. 죽은 금방 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국물이 없어지는데요, 그때 따로 준비한 육수를 더 붓고 끓여
             내놓으면 좋습니다.





흔들림 없는 응원. 일상 얘기들..




일요일아침, 잠으로 피로를 풀려는 용석이를 일으켜 뒷산으로 향합니다.

시에서 조성된 뒷산 공원의 꽃들이 너무나 이쁘게 활짝 피어있습니다.  이번 주가 절정일 듯..



용석이가 너무 살도 많이 빠지고 근래 코피도 많이 쏟아 보약 한 재 지러 동네 한의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휴일아침, 부산을 떨어 찜닭을 해 식구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직장인들의 휴일아침은 늦잠으로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중의 피로 끝자락인 금요일밤에는 대부분 술 한잔으로 위로를 받을테고, 보상의 일환으로 휴일아침은
달콤한 이부자리 속에서 하루라도 출근시간대의 긴박감을 잊으며 휴일이란 사실에 행복해 할 겁니다.
하지만 그 유혹을 적당히 타협해 휴일아침 평소보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휴식시간을 조금더 늘릴 수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잠이란 것이 많이 잔다고 피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요일 아침, 잠으로 피로를 푸는 용석이를 강제로 깨워 뒷산으로 봄구경을 같이 했습니다.
소생하는 꽃들의 기운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처음엔 힘들어하더니 점차 기분좋아 하더군요.
아침일찍 부산을 떨며 만든 찜닭도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일주일에 2~3일은 야근으로 집에 들어오지 않는 용석이.
어미로써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부려먹는 기분이 들지만, 정작 용석이는 내공을 쌓는 기간이라며 오히려 절 위로하네요.
의지와 체력은 별개의 관계라 본인은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푹 꺼진 눈이며 비쩍마른 몸을 보면 안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 화창한 봄날에 용석이만 침침한 회색겨울같아 주말에 보약을 한 재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한의학도 병원과 다를바 없이 모든 기초 건강검진을 치룬뒤에 데이터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거기다 맥박과 혀의 상태, 신체 여러곳을 짚어본 뒤에 한약을 지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신뢰가 더 갑니다.
근래 용석이가 코피를 많이 쏟았는 데, 이것이 식습관과 연관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 이번에 큰 소득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입맛이 없어해 매일 아침 빵을 준비해 줬는데, 이 녀석이 학교에 가서도 계속 분식들만 먹었더군요.
주말에만 제가 해준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래서 이제는 빵대신 누룽지탕이나 죽같은 먹기 쉬운 것으로 시작해서 억지로라도 밥을 준비해주기로 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권하고 저도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 할수없이 먹어보겠다고 하네요.
오늘아침에 누룽지탕과 계란후라이를 준비해놓고 나왔습니다. ㅋㅋㅋ
우리 용석이가 든든한 산처럼 가족들이 뒤에서 응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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