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가 저뭅니다. 일상 얘기들..



오늘 아침 흰 눈이 쌓인 안양천 백로들의 모습




2017년도 이제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모든 해가 다 중요하겠지만, 2017년은 아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회자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년 가을에 이어 올 봄까지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지켜 본 국민들이 2002년 월드컵 이후
한 마음으로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요구했고 5월에는 조기대선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온 국민이 지켜 본 가운데 수장되었던 세월호가 인양되었구요.
달력을 보니 12월 20일이 대통령선거일이었네요. 빨간색 숫자를 보면서 쓴웃음이 나옵니다.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 촛불집회의 모습은 대한민국 시민들의 민주주의의 열망이 얼마나 큰 것인지
보여줬던 멋진 사례였다고 봅니다. 올해 세계 시민상, 독일 에버트 인권상 수상이 증명해주고 있지요.

저희 집은 아이들이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친 해였습니다.
2년이라는 공군복무를 무사히 마친 둘째아들 용희, 짧은 4주 훈련이지만 용석이도 훈련을 끝내고 연구원으로
성실히 병특을 수행 중입니다. 용석이는 올해 1월 나노레터스에 논문을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논문이 나왔어요.
올해 세계과학한림원으로부터 최우수 젊은 과학자로도 선정되었었죠.
용희는 형에게 자극받아 9월 2학년 복학이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왜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제가 못한 공부를 대신 해줘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올해 이사로 승진을 했습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져서 좀 벅차고 힘이 들지만 남은 근무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할 겁니다.
승진한만큼 더 회사에 집중하고 어머니에게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독서가 많이 게을러졌더라고요.
내년에는 좀 체계적으로 은퇴 후 도움이 될 만한 책들로 선별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올 해는 갱년기를 극복했던 해였네요. 한 밤중에도 열불이 올라와 밤잠을 설치고 힘들었지만 극복하고
나니 건강의 소중함을 몸으로 깨우친 해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건강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죠.
나를 위한 시간을 내년엔 더 이기적으로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는 골수암 병세가 폐로 전이가 되서 좀 걱정입니다. 남은 여생 후회없도록 도와 드릴려고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그것 밖에 없네요. 어머니는 결혼 후 내 삶에 많은 부분을 변화를 하게끔 자극이 되었던 분이었습니다.
처음엔 그것이 원망처럼 느껴졌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삶의 바라보는 잣대의 기준이 되기도 했었네요.
지금은 측은지심만 남았고요.

남편은 올해 자전거에 꽂혀서 라이딩에 빠졌던 해였습니다.
원래는 저와 같이 다닐 생각이었나본데 핑게 많은 아내를 포기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고맙네요. ㅋㅋㅋ

두서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최소한 한 해가 가기전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해 봅니다.
작게는 기억의 서랍장을 정리하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면 내 삶을 사랑한 나의 흔적들이 되더군요.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한 해의 예의기도 하고요.





식빵에서 팝콘맛이 나요. 엄마 도전방(요리)






이름하여 식빵팝콘 만들기 입니다.
남은 식빵 딱딱해지면 버리지 마시고 해보세요. 맛있는 간식이 됩니다.
하는 방법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할께요.







저는 식빵 두 장이 남아서 입에 쏙 넣기 좋은 사이즈로 잘랐습니다.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지 마시고 자른 식빵을 넣고 남은 수분을 모두 없애줍니다. 뒤적이다 보면 딱딱해지면 불을 끕니다.

후라이팬에 설탕 6스푼을 넣습니다.


설탕 6스푼 넣은 후라이팬에 물 4스푼을 넣고 그대로 약불에 젖지말고 나두면 설탕이 녹기 시작합니다.


설탕이 녹으면 버터 한 조각을 넣고 끓입니다. 살살 저어주세요.

우유 4스푼을 준비합니다.

끓는 후라이팬에 우유 투하

식힌 식빵 넣고 뒤적여 줍니다.

소스가 묻은 식빵을 달라붙지 않게 기름종이에 넣고 살짝 말려줍니다. 금방 말라요. 아주 맛있는 식빵맛 팝콘 탄생.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일상 얘기들..



해가 가기전에 한 번은 꼭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한 명은 중학교 친구, 한 명은 고등학교때 친구다. 그 둘은 내 결혼식때 만나 자연스럽게 동무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기준이 일관되기에 그 둘이 통하는 것은 당연한 감정이다.

삶의 일터에서 세 명의 시간은 겨울이 되어서야 간신히 일치되서, 늘 한 해가 가기전에 만나게 된다.
그렇게 어렵게 만나지만 그녀들과의 함께하는 시간은 고작 서너시간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서너시간의 수다는 그냥 잊혀지지 않고 새롭게 맞이하는 한 해의 힘이 되기도 한다.

한 친구의 친정엄마가 치매와 함께 관절염으로 다리까지 쓰지 못하는 상황이 와 요양원에 모셨다고 한다.
다복한 형제들이었지만 치매까지 온 엄마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시면 집을 못 찾는 엄마.. 그리곤 남의 집 대문을 시끄럽게 두들기는 엄마..
가스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새까맣게 잊고 TV를 보시는 엄마..
넉 달을 고생하다 내린 결론에 자식들은 얼마나 죄책감에 힘들었을지 상상을 하고도 남는다.

매달 한 번씩 형제들은 요양원에서 만난다고 한다.
하지만 친정엄마는 찾아 간 딸을 보고 생전 찾지 않으셨던 '이모들(소원해져 만나지 않는)'을 찾는다고 한다.
딸들을 반기지 않는 엄마가 서운하지만 보고싶어 가는 자신을 보면서, 결국 내가 편하려고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다.

나는 친구의 그 말을 들으며 마음이 참 많이 불편하고 슬펐다.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 그 사람의 행동과 습관의 결론들이 내일로 이어진다고 본다.

적당히 아프고 건강히 늙으며 장수하는 사람들은 평상시 올바른 습관과 마음가짐의 결과다.
가족력도 노력하면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지 않는가.

친구들과 헤어지며 약속했다.
우리 좀 이기적으로 살자고.. 내 자신을 좀더 챙기고 아프지 않도록 관리 잘 하며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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