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일상 얘기들..







https://youtu.be/YLP2MzU84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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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전 노무현대통령 8주기 추모행사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에게 문재인이란 친구는 우정 그 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겐 문재인이란 친구가 있어서 대통령감이 된다고 외치시던 분이셨으니까요.
그 친구는 대통령이 되어서 오겠다던 약속을 지켰고, 어제 추도사에선 이젠 대통령임기를 마친뒤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되셨으니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대통령 행보를 해야하기 때문이겠지요.

어제아침 출근길 차안에서 교통방송에 김어준 총수의 오픈멘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왜 우리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가슴아파하고 애달파 할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씨는 '정의가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아이가 함께 쓰러진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약아야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고, 착하게 살면 진다고 알고 있지만..그리고 항상 그런 세상을 보고
살고 있지만, 그래도 결국 정의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그 아이가 쓰러졌고 죽었다는 것이죠.

목줄기로 매운 열기가 내려간 듯 싸한 기분과 함께 울컥한 기운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첫 재판이 있던 날이기도 했지요.
고 노무현대통령과 현 문재인대통령의 인연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과의 인연이 대비되는..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영화같은 하루가 될 수 있나. 일부러 그렇게 날짜를 딱딱 맞추기도 힘들텐데.. 그런 생각이 미치자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하늘에 세월호띠 구름이 생겼던 이상한 현상까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어제밤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의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라는 브리핑까지..

그렇다고 믿고 살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는..






아래는 문재인 대통령 추도사 전문입니다.

고통의 범위. 일상 얘기들..


씹지 않고 드실 미음과 꽃게탕 물



어머니 병세(골수암)가 노환까지 겹쳐서 몸의 이곳저곳으로 퍼지는 것 같습니다.
유일한 치료약인 '자카비' 알약도 내성이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하루 두끼, 그마져도 반공기 정도 간신히 드셨는데.. 이제는 그마져도 못드십니다.
씹지를 못하시니 필요없다시며 틀니도 빼버리셨어요.

한쪽 귀는 아예 들리지 않으시고, 보청기를 낄 수 있는 오른쪽 귀마져도 포기하며 귀찮다며 팽기치셨습니다.
4년전에 백내장수술을 받았지만, 약발이 다되었는지 가제 손수건으로 상시 닦고 계십니다.
왼쪽 다리는 작년 10월에 세번의 시술로 간신히 걸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지난 주말엔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아프시다고 소리치셔서 모두들 모두 비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머니 상태는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는 것입니다.

어머니 증세의 전이과정을 보며 앞으로의 상황을 족히 예상은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어머니만큼이나 버겁고 힘이 듭니다.
당신은 아프시니까 당연히 고통으로 소리치시고 짜증을 내시겠지만, 반복되는 고통의 리얼함. 역정. 고함..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상상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고통의 분담이 그 많은 자식들 중에 왜 모두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억울함도 솔직히 있습니다.

어머니가 여자라는 것 때문에 외면하지 못하는 나의 괴로움도 한 몫합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어머니 생신을 댕겨 차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한창 음식상을 차리던 점심때 직장동료의 부친이 췌장암으로 별세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췌장암은 진단을 확정 받으면 절대 회복할 수 없는 하는 암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4년을 고생하시다 가셨습니다.
그 직원이 지난 4년동안 병수발로 어디 한 곳도 자유롭게 놀러가지도 못했던 것이 왜 먼저 떠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와 자식분들의 분위기가 흐트러질까 말은 안하고 모두 즐겁게 드시고 가신 다음 날 밤에서야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직장동료는 의외로 차분하고 담담하더군요.
사정을 서로 알기에 말없이 손을 잡고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의 생이 누구든 예외없이 고통으로 진저리를 친 뒤에야 끝나는 이 현실이 솔직히 받아드리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좀 슬프네요.




5.18정신을 계승하여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일상 얘기들..


광주 금남로의 시위(1980.5.19)


'임을 위한 행진곡'이 드디어 오늘 제 37주년 5.18 기념식에서 불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공약했었고,
약속대로 대통령 취임 후 국가보훈처에 제창할 것을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5.18 정신을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제창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5.18 민주 유공자는 물론이고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과 국민들이
함께해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되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운동의 열사들에게 바치는 노래이자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인데
지난 9년간이나 제창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죠.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지 이제 겨우 8일차인데,
취임하자마자 야4당 지도부 회동으로 시작하여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지시사항들이 하달되고 있어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기분에 매일 밤, 뉴스 보기가 행복합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때에도 발빠른 NSC 주재도 그렇고, 세월호 기간제 교수의 순직인정 지시 등..
너무나 믿음직스러운 정부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국민을 믿고 초심 잃지 마시고 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대선발표 전 타임지에 인터뷰한 대로 대외적으로는 국익을 위한 현명한 협상가로,
대내적으로는 국민과 소통하는 행보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만에 제창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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