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공부_유필화.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손자>를 비롯한 중국의 병법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전략으로 보았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습니다. 중국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무력으로 싸우면 크건 작건 우리 편도
피해를 입게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은 우리 편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외교협상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미리 봉쇄한다.
- 모략에 의해 상대방의 힘을 꺾고, 내부 붕괴로 이어지도록 한다.



-'제13강 삼십육계' 본문 中




현대의 기업 경영은 흔히들 무기없이 싸우는 전쟁터라고 말한다.
관리자들은 업체와의 견적서 경쟁시 조금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입처에 단가경쟁을 벌이고,
현장에서는 수율을 높이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만이 살 길이라 믿는 것이다.
동종사보다 조금이라도 우위에 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그렇지 못한 동종사들은 한 해에도 수없이
사라지는 현실이 되버렸다. 최근 몇 년간 쓰러져간 제조업체들도 내가 아는 한, 몇 군데가 있을 정도다.

저자 '유필화 교수'는 무기없는 전쟁과도 같은 기업의 현실을 중국역사의 '병법서兵法書'에서 찾았다.
전쟁은 중국 역사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 중국인들은 '어떻게 하면 이 길 수 있는가'에
늘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저자는 수많은 병법서 가중데 대표적인 7권(손자, 오자, 사마법,
울료자, 이위공문대, 육도, 삼략:무경칠서)에서 기업 경영에 맞는 의미를 찾아 설명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무경칠서(병법서)에서 얻은 승리의 비결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 하겠다.
무력으로 싸우게 되면 크건 작건 피해를 쌍방에 입을 수 밖에 없고, 또한 상대의 적(인재)이 우리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위 인용문 참조)
상대업체의 인재가 우리회사로 영입되는 사례는 이제 흔한 예가 되었다.

저자가 인용한 중국의 무경칠서(병법서)의 예시를 읽다 보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그 시사하는 점이
기업경영에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군사 업무서라지만 전쟁에 관한 규정과 노하우들은 기업경영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리더십은 전쟁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 할 수 있는 데, 군주와 장수가
전쟁에 이기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어, 기업의 리더들이라면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우선 무경칠서武經七書는 싸움에서 이기려면 먼저 국내 정치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무경칠서의
상당 부분은 민심을 모으고, 경제를 살리며, 임전태세를 튼튼히 하기 위한 치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정된 정치 체제가 되려면 군주의 리더십이 핵심이며, 군주의 기본은 덕德이라 말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에게 귀하고 생생한 시사점을 주는 지도자 여섯 명을 예를 들어 자주 언급을 하는 데,
당나라 태종, 청나라 강희제, 주나라 재상 주공 단,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관중, 청나라 말기의 장군 좌종당,
공산당 지도자 저우언라이를 꼽고 있다.

병법서에서는 지도자(적장의 장수)의 파악은 전쟁에서 승리를 좌우하는 정보의 하나로 꼽고 있다.
오기에서 전략전술의 한 부분을 인용해 본다.


승리를 쟁취하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적의 장수의 그릇과 재능을 충분히 조사한 다음,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임기웅변으로 싸운다. 이렇게 하면 힘 안 들이고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적의 우두머리가 평범하고 경솔하게 남을 믿는 사람이라면, 속임수를 서서 꾀어내라.
탐욕스럽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면, 재화를 줘서 매수해라.
단조롭고 아이디어가 빈곤한 사람이면, 책략을 써서 바쁘게 뛰어다니게 하라.  그래서 적을 지치게 만들라.
윗사람이 재력과 권력을 휘둘러 아랫사람이 불만을 품고 있으면, 이간책을 강구하여 분열을 꾀하라.
적의 작전 행동이 갈피를 못 잡고 부하가 장군의 지휘에 불안감을 갖고 있으면, 위협 공격을 가해 패주시켜라.

오기는 또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전술의 기본은 원정을 피하고 멀리서 온 적을 맞아 싸우며, 충실한 전투력을 갖고 지친 적에 맞서며,
미리 배를 채워두고 적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정관정요>는 태종이 죽고 나서 약 50년 뒤에 당의 사관 오긍이 쓴 책(태종과 그를 보좌한 신하들의 정치문답집)
에는 신하들의 간언을 적극 장려한 것으로 나온다. 태종은 거울이 없으면 자신의 생김새를 볼 수 없듯이 신하들의
간언이 없으면 정치적 득실에 관해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정관정요는 자기경영의 큰 사례다.
또한 청의 강희제는 바쁜 와중에도 하루도 독서를 거르지 않았고, 마오쩌둥의 2인자 저우언라이는 공직자의 청렴함의
대표로 꼽힌다. 이처럼 중국인의 마음 속에 통솔의 묘를 살린 위인들은 하나같이 자기관리가 확실한 사람들이다.

책을 읽다보면 기업경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들 중에 병법서에 나오는 용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하지 않다' 것도 손자병법의 모공편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위의 내용을 기업경영에 비유시 '경쟁사 조사'로 풀이해 준다. (아래 인용문 참조)


제 경험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 가운데 경쟁사 조사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곳은 드뭅니다.
물론 기본적인 시장조사도 제대로 못 하는 마당에 경쟁사 조사까지 철저하게 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에 경쟁사 조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략)
- 경쟁사 조사는 고객 조사만큼 중요하다
- 경쟁사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경쟁사의 정보가 우리의 창의력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읽다보면 병법서에서 얻는 지혜가 쏠쏠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 책을 '승자가 되기 위한 공부'라는 목적만으로 염두에 두고 읽기 보다는 조직관계,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반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네 잘못이 아니다. 엄마가 읽는 시





한때, 꽃




- 민병도




네가 시드는 건
네 잘못이 아니다

아파하지 마라
시드니까 꽃이다

누군들
살아 한때 꽃,
아닌 적 있었던가








..



갱년기가 온 뒤로 생체리듬이 깨져 뭘해도 피로감 빨리 오니 우울함이 얼굴에 묻어나 보인다.
한번만 바르면 지속력이 오래 간다는 타투립스틱을 붉은색으로 구입을 했다.
붉은 입술이 조금 어색하지만 내 자신이 이쁘다고 체면을 걸며 다독이고나서 남편에게 물어본다.

'안이뻐'

'자세히 봐봐, 화색이 돌잖아'

.. 대답도 안한다.



안이쁜게 아니라 이제는 내얼굴에 관심이 없는게 아닐까.
휴지로 지워도 안지워진다.
안지워지니 더 우울하다.







영화 '택시 운전사'는 꼭 보셨으면 합니다. 엄마의 산책길





그동안 낮에는 폭염으로, 밤에는 열대아로.. 말그대로 더위와의 한판 승부에 지쳐 있으실텐데 조금만 견디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말복이니 더위 녀석도 서서히 제풀이 꺾이지 않겠습니까.

영화 한 편 추천드립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할 바엔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시원한 영화관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보세요.
많은 분들이 공중파를 통해 알고 계실텐데요. 5.18 광주 민주항쟁을 그린 '택시 운전사' 입니다.

2차 세계대전당시 사회 민주주의 나치스에 의해 저질러진 유대인 대량학살은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그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각도에서 재연되고 각성시키는
노력들은 당시의 끔찍한 상황이었음에도 독일인의 끊임없는 반성으로 조금씩 상처가 아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벌어진 상처는 아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럴려면 깨끗이 소독하고 약도 정성껏 발라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는 시간만 흐르고 중간과정이 빠진 상태로 현재까지 온 느낌이 듭니다.

이제 몇 분 안남은 위안부할머니들의 외침을 등안시하고 가해자인 일본정부와 결탁해 얼렁뚱땅 합의를
체결한 전 박근혜정부도 그렇고, 5.18 민주화 항쟁을 다룬 이번 영화를 두고도 전두환 전대통령은 날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회고록 속에서도 반성은 커녕 군수최고 통치자였음에도 발포명령을 하지 않았다는 등
판매중지를 당해도 여전히 진실을 외면하는 태도는 참으로 통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가 한지붕이라 할 정도로 정보오픈은 물론이고 원하는 정보도 맞춤형으로 활발히 소통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과 올 봄까지 평화촛불집회로 정권을 바꾼 성숙한 시민들인 것 입니다.
비상식은 더이상 통하는 시대가 아니란 뜻이겠죠. 5월에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첫과제가 '적폐청산'인 것도
성숙한 시민이 바라는 요구사항에 부흥한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올 8월 2일에 개봉하고 이제 겨우 일주일이 넘었는데 600만 관객이 이 영화를 보기위해 영화관을 향했다고 합니다.
철저히 왜곡된 언론의 보도만을 믿고 살던 평범한 보통시민 '택시 운전사'와 제대로된 기사를 보도해야한다는
제3의 외국인기자(위르겐 힌츠페터)가 학생시위에서 민주항쟁으로 이어진 뜨거웠던 광주의 모습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분노하게 되는지, 어떻게 역사의 전면에 자신의 생애를 던지게 되는지.. 영화 속 광주시민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될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차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언론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보신다면 권력의 시녀로 삶을 연명하는 것이 얼마나 역사적으로 부끄러운
행동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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